출처 : http://yeohwi.egloos.com/1461426
* "제2차 중국 동북지역 고구려 산성 답사를 마치고"중 "둘째날(17일 일요일)" 글만 가져왔습니다.  

자안산성
2011/04/27 10:14

둘째날(17일 일요일)
 
자안산성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성이다. 솔직히 필자도 이번에 답사 준비를 하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 성은 1983년, 1984년, 1985년, 1988년, 1989년 총 5차례에 걸쳐 꾸준히 조사가 이뤄졌던 성인만큼 평면도라든가, 기타 산성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남아있는 편이었다. 중국에는 '高麗城子'로 불리우는 성이 여럿 있는데(그만큼 현지인들의 인식 속에도 고구려가 산성을 많이 쌓았다는 것이 예로부터 전해져 온 듯 하다), 이 성도 그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 곳의 지명을 따서 자안산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산성은 장방형이며, 전체 둘레는 2.8km 정도이고 해발 500m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산성을 한바퀴 돌려고 했는데, 천연 절벽으로 이뤄진 남서문(정문)을 건너가기가 힘들어서 남쪽에서부터 한바퀴 돌고, 산성 아래 마을로 차를 타고 이동해 남서문 주변만 살펴보는 걸로 계획을 잡았다. 성벽이 잘 남아 있는 편이었지만 성문이며 성벽 곳곳에 비닐을 씌우고 복토를 해놔서 원형을 찾아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기존에 조사된 것과 달리 아주 멋드러지게 남아있는 배수구를 1기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변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것으로 봐서 작년에 조사된 것으로 보이며, 아주 정확하게 성 내부와 외부가 연결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안산성의 경우, 기존에 조사된 자료가 정확하고(GPS로 찍은 평면도 역시 동일했다), 내용이 풍부해서 그 내용들을 더듬어가면서 답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