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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가 살아온다 <25> 제5부 동북아속의 가야 '고고학자 규슈대 니시타니교수'
국제신문
지난 2월25일 오전 9시30분 일본 후쿠오카시 ‘스테이션 플라자 후쿠오카호텔’에서 규슈대 니시타니 다다시(66·사진) 명예교수를 만났다. 다다시 교수는 일본의 대표적인 고고학자로 지난해 정년퇴임을 했지만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발표한 논문만 500여편이 되며 ‘동아시아 지석묘 종합연구’ 등 그의 저서들은 일본은 물론 한국 고고학도들에게도 필독서가 되고 있다. 동아대 심봉근 교수를 비롯, 한국 고고학자 중에도 그의 제자들이 많다.
-일본 고대국가 형성에 가야의 역할이 컸다는데.
△그렇다. 가야에서 생산된 철을 바탕으로 일본 고대국가인 야마토정권이 성립됐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여러 고고학적 자료들을 통해 보면 3세기 후반부터 가야로부터 철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4세기 이후부터는 가야의 토기와 갑주, 마구 등이 들어왔다. 물론 5세기 이후에 일본열도에서 철생산이 이루어지나 가야가 멸망하기까지 300년 동안 일본은 가야로부터 대부분 수입했던 것이다. 가야 멸망후 가야의 철기술자들이 일본에 건너옴으로써 6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고대에 일본이 가야를 필요로 했다고 주장했는데.
△그 시기에는 가야에 의존했다고 볼 수 있다. 강력한 권력을 형성하기 위해서 가야의 선진문물과 문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됐던 것이다. 그리고 5세기에 일본이 중국의 남조와 교류를 하게 되는데 가야, 백제를 거쳐 중국과 관계를 했다. 즉 당시 일본은 기술적으로, 외교적으로 가야가 필요했던 것이다.
-가야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다 셀 수 없을 정도다. 김해 대성동고분군과 부산 복천동고분군도 여러 차례 답사했다. 가야지역의 유물과 유적을 보면 마치 일본의 고향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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