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48530
"금강 지천 역행침식 심각... 4대강 사업 부작용"
대전환경연합, 금강 불티교에서 부강까지 지천 역행침식 조사결과
14.10.30 18:14 l 최종 업데이트 14.10.30 18:14 l 장재완(jjang153)
▲ 금강 지천인 대교천의 역행침식 현장. ⓒ 대전환경운동연합
▲ 금강 지천인 한림천의 역행침식 현장. ⓒ 대전환경운동연합
금강으로 흘러드는 지천의 '역행침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7일 금강의 불티교(세종시 금남면 도담리)에서 부터 부강(세종시 부강면)까지 약 20km 구간의 지천 역행침식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그 결과, 조사구간 총 7개의 지천 중 대교천, 한림천, 용수천, 삼성천 등 4개의 지천에서 역행침식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미호천, 도남천, 제천 등 3개의 지천에서는 역행침식을 확인하지 못했다.
'역행침식'이란 강 본류의 수위가 준설이나 기타의 이유로 낮아지는 경우, 본류로 흘러드는 지천 수위와의 낙차가 커져서 물이 더 빠르고 세차게 떨어지면서 강바닥과 강기슭이 끊임없이 저절로 무너져 내리고, 이렇게 시작된 침식이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계속 확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의 부작용으로 4대강 곳곳에서 '역행침식'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금강의 상류 쪽 지천에서 역행침식 현상을 확인했고, 점차 상류 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조사에서 가장 심각하게 역행침식이 발생한 곳은 '대교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천이 금강과 만나는 합류지역에 건설된 '보행교'는 2012년 금강정비사업 완공이후 매년 역행침식이 발생한 곳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교천의 보행교 지점에서 발생하던 역행침식이 상류 약 1.7km까지 확산되어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역행침식 범위도 높이 약4m에 길이 약 600m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역행침식으로 대규모로 발생해 호안이 유실된 현장에서는 적갈색 황토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침식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림천, 삼성천, 용수천에서 크고 작은 역행침식 현장이 확인돼 현재 상태라면 대부분의 지천상류까지 역행침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부장은 "이번조사는 금강의 전체 구간 중 극히 일부 구간에서만 조사가 진행되었다는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금강 지류하천에 발생하고 있는 역행침식에 대한 전수조사 및 정밀조사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이 상태로 방치되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역행침식의 피해를 막고, 하상의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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