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it.ly/152N5Ed (문서파일)
* "박물관역사문화교실 ⑧ 구지가(龜旨歌)가 말하는 가야사 - 이영식"에서 "3. 가야의 명칭들" 내용만 가져왔습니다.
* "박물관역사문화교실 ⑧ 구지가(龜旨歌)가 말하는 가야사 - 이영식"에서 "3. 가야의 명칭들" 내용만 가져왔습니다.
가야의 명칭들
2014년 5월 21일, 이영식
가야는 통일왕국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가야(加耶)는 가라(加羅)에서 온 말입니다. 가라는 우리말에서 산자락과 들에 모여 사는 마을을 뜻하였는데, 이후는 정치체를 가리키는 말로 되었습니다. 김해의 가락국(駕洛國)은 ‘가라의 나라’였습니다. 가야의 한자표기는 加耶(신라)→伽耶(고려)→伽倻(조선)와 같이, 시대가 내려오면서 사람 인人 변이 하나씩 더해졌습니다.
'삼국지'는 3세기경에 경남에 산재했던 12개의 가야국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구야국(狗邪國, 김해), 아야국(安邪國,함안), 반로국(半路國,고령), 불사국(不斯國,창녕), 독로국(瀆盧國,거제), 미리미동국(彌離彌凍國,밀양), 고순시국(古淳是國,창원), 고자미동국(古資彌凍國,고성) 등이 가야인이 사용했던 나라 이름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금관가야(金官加耶,김해), 아나가야(阿那加耶,함안)와 같은 이름이 친숙합니다만, 고려시대의 일연스님이 고려시대의 행정구역명에 가야를 붙여지었던 이름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정작 가야인들은 이런 이름들은 몰랐을 겁니다. 가야 각 국은 구(가)야국(가락국), 아라(야)국, 반로국(가라국) 등과 같이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임나(任那)는 '일본서기'에 주로 쓰여 고대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고 꾸미기 위해 쓰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임나’라는 말은 광개토왕릉비(400년), '삼국사기', 강수전(7세기), 진경대사비(932년)에도 쓰여 있어 고구려인과 신라인들도 사용하였습니다. 임나는 ‘님의 나라(主國)’입니다. 가야의 여러 나라들이 중심국이었던 김해의 가락국이나 고령의 대가야를 높여 부르던 말이었습니다. 김해와 고령은 가야의 대표로 일본과 교섭했기 때문에 고대 일본에서 임나는 가야의 대명사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대가야(大加耶)는 고령의 가야를 가리키는 말로 주로 쓰이지만, 원래의 대가야는 둘이 있었습니다. 1∼4세기에는 김해의 가락국이 ‘큰 가야(大加耶)’였고, 5~6세기에는 고령의 반로국이 ‘큰 가야(大加耶)’였습니다. 가야사에서 마지막 ‘큰 가야’가 반로국이었기 때문에 고령을 대가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광개토왕릉비>
<광개토왕릉비>
'가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가야 토기의 확산 - 이영식 (0) | 2014.11.25 |
---|---|
전기가야(前期加耶) - 해상왕국 & 철의 왕국 - 이영식 (0) | 2014.11.24 |
김해 가락국을 중심으로 한 가야연맹의 발전 과정 - 김태식 (0) | 2014.11.14 |
가야의 경제 - 이창호 (0) | 2014.11.10 |
가야의 성장과 몰락 - 이창호 (0) | 2014.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