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db.history.go.kr/download.do?levelId=kn_074_0030&fileName=kn_074_0030.pdf
* 古代國家의 成長과 交通路 - 이도학" 중  "Ⅴ.백제의 성장과 교통로 - 1.북방 교통로의 개척" p164에서 아래 주석 112) 를 가져왔습니다.

낙랑의 위치 추정

三國史記 권23, 溫祚王 1年條.
 
이 낙랑은 삼국사기(三國史記) 권23, 온조왕(溫祚王) 13년조(年條)에 의하면 “나라의 동쪽에 낙랑이 있고 북쪽에는 말갈이 있어서 자주 영토를 침범해 오므로 편안한 날이 적다”라고 하여 백제의 동쪽에 낙랑이 소재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지금의 대동강 유역에 소재한 중국의 낙랑군을 염두에 둔다면 위치가 맞지 않는다. 백제의 북쪽에 낙랑군이 소재한다고 쓰여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는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낙랑관계 기사가 되겠다. 백제본기에는 낙랑이 침입해 와 위례성을 불태우는 등 침공 기사가 보인다. 신라본기에도 낙랑이 신라 북쪽 변경을 침공한 기사가 있고 심지어는 그 수도인 경주까지 쳐들어 오기도 하였다. 경주를 침공한 낙랑 군대가 경주의 북쪽 내인 알천에서 지금의 불국사와 석굴암이 자리잡은 토함산의 동쪽 일대를 거쳐간 흔적이 확인되었다. 이것을 보아 낙랑 군대는 동해변을 이용하여 내려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대동강 유역의 낙랑군일 가능성은 일단 희박해지는데, 고구려의 호동왕자가 옥저에 놀러 갔다가 낙랑왕 최리를 만나고 있다. 이 옥저는 지금의 함흥평야에 자리잡은 동옥저로 짐작되므로, '삼국사기'의 낙랑은 함경남도나 강원도 북부에 소재한 세력으로 보인다. 이러한 위치는 “나라의 동쪽에 낙랑이 있다”은 온조왕대의 기사와 크게 어긋나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책계왕 7년(292)에 백제 군대가 ‘낙랑서현(樂浪西縣)’ 즉, 낙랑 서쪽에 자리잡은 현을 습격하여 빼앗았다고 한다. 당시 낙랑군 밑의 황해도 지역에는 대방군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틈을 보이지 않는 이상 백제가 낙랑군과 직접적인 충돌을 빚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낙랑군의 서쪽을 공격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이처럼 낙랑군과 구분되는 또 하나의 낙랑은 32년에 고구려에 멸망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여하간 그 존재가 확인되고 있으므로 낙랑군(樂浪郡) 동부도위(東部都尉)의 잔영(殘影)이 아닐까 생각된다




李道學, 漢城百濟의 歷史와 文化, pp.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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