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우곡교 부근 '녹조'... 올 첫 육안 확인
환경단체 "보 수문 개방 등 근본 대책 세워야"... 창녕함안보구간 '알림' 발령
15.06.08 09:27 l 최종 업데이트 15.06.08 09:27 l 윤성효(cj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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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우곡교 부근에 8일 아침부터 녹조가 발생했다. ⓒ 곽상수

낙동강에 녹조가 나타났다. 낙동강 중상류인 우곡교에 8일 아침 녹조가 육안으로 확연히 보일 정도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3일 창녕함안보 구간에 대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녹조 출현 알림' 발령을 내린 바 있다. 낙동강에서 육안으로 녹조가 확연히 보일 정도로 확인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안으로 첫 확인... 환경단체 "여름 내내 녹조 나타날 것" 

우곡교는 경남-경북의 경계 지점으로, 합천 창녕보 상류에 있다. 이곳은 대개 낙동강 녹조가 제일 먼저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중상류에서 녹조가 육안으로 확인되기는 올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임 정책실장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8개의 보가 생기면서 물 흐름이 느려지고, 그렇다 보니 해마다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며 "올해도 우곡교를 시작으로 여름 내내 녹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보 수문 개방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3일 창녕 함안보 구간에 녹조 출현 알림 발령을 내면서 최근 가뭄이 이어지고 강수량이 감소한 데다 연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갑작스런 기온 상승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낙동강 첫 조류 경보는 칠곡보 7월 29일, 강정고령보 8월 5일에 각각 발령됐다.

○ 편집ㅣ조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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