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으로 쫓겨난 백로,도심에 서식지
작성자KNN 관리자 등록일2015년 7월 17일


{앵커:
요즘 김해 도심 수로왕비능 소나무숲에는 백로 수백마리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로의 아름다운 군무에 주민들은 길조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음과 냄새 등으로 인한 갈등도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해 수로왕비릉 바로 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점령한 백로들.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입니다.
어린 백로는 서툰 날개짓으로 비행연습에 한창입니다.
먹이 하나를 두고 왜가리 새끼들이 먹이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곳에 백로가 찾기 시작한 것은 3년 정도 됐습니다.
여름철새인 백로는 4월쯤 한 곳에 몰려 번식을 마친 뒤 8월에는 다시 흩어집니다.
그 수가 급증하더니 올해는 지난해보다 1.5배 정도 많은 3백여마리가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4대강 공사 이후에 심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곽승국 화포천습지생태공원 관장/"낙동강이 4대강 사업을 통해서 수심이 전부 깊어지고 수변이 거의 없어졌어요.수변이 없어짐으로 인해서 백로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줄어든 것이죠."}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심과는 가장 가까운 서식처인 셈인데 인근 주민들과 일부 마찰도 빚고 있습니다.
{장덕보 김해 구산동/"보기엔 참 아름답고 좋아요.그런데 악취 냄새 때문에 곤란한 점도 많아요""}

전문가들은 낙동강을 떠난 새들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으면서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만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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