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v/20161112211256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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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촛불혁명' 사상최대 민심폭발…19일 다시
2016-11-13 01:36 CBS 노컷뉴스 김광일·강혜인·김기용 기자 

"말로 할때 물러나라" 도심 전체에 울린 뜨거운 함성


지난 12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 도심 촛불집회에 100만명 이상(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참가하는 등 민심이 폭발했다. 

사상 최대 집회로 정국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주최 측은 한주 뒤인 19일 전국 100곳 이상의 시·군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세종로,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수십만의 참가자가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건국이래 최대규모…도심 전체 촛불로 가득 

100만명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08년 70만명이 운집한 광우병 촛불집회 수준을 진작 넘어섰고,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1987년 6월항쟁보다도 많은 인원이 모였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성난 시민들은 이날 경복궁역부터 서대문, 을지로까지 이르는 도심 전체를 촛불로 가득 메웠다.

인파가 밀집하면서 일단 대열에 들어가면 주변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았고, 교통마비·통신장애도 잇따랐지만 시민들은 불평.불만 없이 자리를 지켰다.

100만 시민의 함성은 청와대 춘추관에서도 들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청와대는 "민심을 잘 살피겠다"는 논평을 냈다. 


12일 오후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자들이 청와대까지 행진하며 내자동 교차로 입구에서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전례없는 평화시위…차벽 앞에서 비폭력 연호 

민중총궐기 본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서울광장에서 경복궁역 삼거리(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청와대로 들어가는 주요도로인 경복궁역 삼거리에서 경찰의 차벽에 막힌 뒤에도 평화적인 집회를 이어갔다.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는 퇴진하라", "너희들은 포위됐다", "말로할때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동시에 외치거나 애국가를 제창했다. 

뜨거운 함성은 도심 전체에 울렸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자들이 청와대까지 행진하며 내자동 교차로 입구에서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물론 집회 공식종료 후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차벽 측면에서는 몸싸움 등 일부 물리적인 충돌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과 의무경찰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0대 남성 1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월호참사 1주기, 민중총궐기 등의 대규모 집회와 비교하면 참가자들은 '평화' 집회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일부 시민이 뺏은 방패를 경찰에게 되돌려주거나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간 이들에게 "비폭력"을 외쳐 다시 내려오게 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세종대로에 운집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19일 전국 각지에서 4차 집회" 

광화문광장에서도 본집회가 끝난 뒤 일부 시민들이 남아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1박 2일 천막투쟁에 돌입했다. 

성난 민심이 식지 않으면서 당분간 매주 토요일 대규모 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집회를 주최한 시민단체연합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관계자는 "19일에는 전국 100여개 시·군에서 4차 촛불집회를 할 것"이라며 "한주 뒤인 26일에는 다시 서울에 모여 집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진에 참석한 김미옥(26·여) 씨는 "집회 참여는 시간과 비용을 감수해야 하지만 이번 평화시위에서 희망을 보았다"며 "정국을 지켜보면서 19일에도 꼭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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