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724502.html
“위안부 합의, 대통령 올바른 용단” 반기문 유엔총장 지지 발언 논란
등록 :2016-01-03 19:38수정 :2016-01-08 14:26
위안부 합의 후폭풍 확산
박 대통령과 통화서 밝혀
대선 염두에 둔 행보 해석
한-일 외교장관의 12·2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협상 결과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 총장이 위안부 협상 졸속합의 논란으로 곤혹스런 처지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 편에 선 것은 자신의 대선 행보와 관련된 포석이라는 해석과 함께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이 나온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1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일) 양국이 이번에 24년간 어려운 현안으로 되어 있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며 “박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반 총장은 또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에 비추어,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해가 가기 전에 이번 협상이 타결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도 반기문 총장이 “용단”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반 총장은 “올해에 박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크게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시민사회, 야권 등의 강하게 반발하는 현안에 대해 반 총장이 선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를 통해 여권 내 유력주자로서 기반 굳히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 총장은 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1위로 꼽혔다. 반 총장은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박 대통령과 7차례 만나 ‘반기문 대망론’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반 총장의 발언은) 이해할 수도 없고 부적절한 것”이라며 “용단이라는 표현도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최혜정 이승준 기자 idun@hani.co.kr
“위안부 합의, 대통령 올바른 용단” 반기문 유엔총장 지지 발언 논란
등록 :2016-01-03 19:38수정 :2016-01-08 14:26
위안부 합의 후폭풍 확산
박 대통령과 통화서 밝혀
대선 염두에 둔 행보 해석
한-일 외교장관의 12·2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협상 결과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 총장이 위안부 협상 졸속합의 논란으로 곤혹스런 처지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 편에 선 것은 자신의 대선 행보와 관련된 포석이라는 해석과 함께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이 나온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1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일) 양국이 이번에 24년간 어려운 현안으로 되어 있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며 “박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반 총장은 또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에 비추어,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해가 가기 전에 이번 협상이 타결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도 반기문 총장이 “용단”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반 총장은 “올해에 박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크게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시민사회, 야권 등의 강하게 반발하는 현안에 대해 반 총장이 선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를 통해 여권 내 유력주자로서 기반 굳히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 총장은 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1위로 꼽혔다. 반 총장은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박 대통령과 7차례 만나 ‘반기문 대망론’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반 총장의 발언은) 이해할 수도 없고 부적절한 것”이라며 “용단이라는 표현도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최혜정 이승준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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