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38342
장시호 만난 우병우 "저 아세요?"
[우병우 2차 공판] 장시호 증인 출석.... 최순실-민정수석실 관계 증언
17.06.29 21:49 l 최종 업데이트 17.06.29 21:59 l 손지은(93388030)
▲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은폐하려 시도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법정에 출석해 최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긴밀하게 소통한 정황을 증언했다. 국정농단 묵인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우병우씨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이야기다.
"최씨가 인사 추천하면 민정수석실이 검증 자료 보내"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는 먼저 "최순실씨가 평소 다수 인물을 대통령에게 추천했고,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인사검증 자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장씨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아무개 방송국에 문제가 생겨서 급하게 사람을 찾는다고 해 제가 다른 방송국에 다니는 사람을 추천했다"면서 "이후 추천 인사가 과거 땅을 샀던 게 문제된다는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자료가 최순실에게 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래서 이 문서를 가지고 가서 그분(추천한 인사)께 설명을 드려도 되겠느냐고 최순실에게 물었더니 '청와대에서 온 거라 갖고 나갈 수 없고 그냥 설명드리라'라는 답을 얻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외에도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자료를 여러 차례 봤다"고도 밝혔다.
또 "영재센터와 관련해 최순실로부터 '민정(민정수석실)이 자꾸 너희를 주시하니 관리를 잘 하라'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민정이 뭐하는 곳인지 몰라 직원들끼리 인터넷에 검색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당시 최순실씨가 민정수석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도 증언했다.
▲ '비선 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29일 오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장씨가 법정에 서는 것은 지난 8일 새벽 구속 만기로 출소한 이후 처음이다. ⓒ 연합뉴스
장씨는 "당시 이모와 제 어머니 저 셋이서 청담동에서 식사를 하던 중 이모가 어디론가 전화해 민정과 통화할 수 있다는 번호를 한 개 얻었다"면서 "이후 휴대폰으론 안 되고 일반전화로 걸어야 한다고 해 식당 무선전화기로 연결해 '그래도 유연이 아빠인데 죽일 수는 없다, VIP(보통 청와대를 뜻함)가 이거를 덮어주셔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통화를 마친 뒤에는 최씨가 "'언니(최순득), 이거를 민정에서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씨는 최순실씨가 직접 '우 전 수석'을 지칭하는 걸 들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최씨가 가지고 있던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자료도 민정수석실로부터 직접 얻은 것인지, 정호성 등 제3의 인물을 통해 전달받은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고인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이 장씨를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우 전수석이 장씨에게 "저 아세요?"라고 묻고, 장씨가 "아니오, 모릅니다"라고 답하자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증인 신문을 마치고 법정을 빠져나가는 장시호씨에게 위협적인 말을 한 70대와 60대 여성 방청객 두 명이 퇴정당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앞으로 예정된 방청을 금지한다고 알리며 다른 방청객들을 향해서는 소동을 부리지 말라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하지만 이들은 재판부가 종료를 선언하자마자 "수석님 힘내세요" "진실은 승리합니다"라고 여러차례 외쳤다. 우 전 수석은 이들을 향해 고개를 한번 숙인 뒤 법정을 빠져나갔다.
장시호 만난 우병우 "저 아세요?"
[우병우 2차 공판] 장시호 증인 출석.... 최순실-민정수석실 관계 증언
17.06.29 21:49 l 최종 업데이트 17.06.29 21:59 l 손지은(93388030)
▲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은폐하려 시도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법정에 출석해 최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긴밀하게 소통한 정황을 증언했다. 국정농단 묵인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우병우씨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이야기다.
"최씨가 인사 추천하면 민정수석실이 검증 자료 보내"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는 먼저 "최순실씨가 평소 다수 인물을 대통령에게 추천했고,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인사검증 자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장씨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아무개 방송국에 문제가 생겨서 급하게 사람을 찾는다고 해 제가 다른 방송국에 다니는 사람을 추천했다"면서 "이후 추천 인사가 과거 땅을 샀던 게 문제된다는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자료가 최순실에게 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래서 이 문서를 가지고 가서 그분(추천한 인사)께 설명을 드려도 되겠느냐고 최순실에게 물었더니 '청와대에서 온 거라 갖고 나갈 수 없고 그냥 설명드리라'라는 답을 얻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외에도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자료를 여러 차례 봤다"고도 밝혔다.
또 "영재센터와 관련해 최순실로부터 '민정(민정수석실)이 자꾸 너희를 주시하니 관리를 잘 하라'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민정이 뭐하는 곳인지 몰라 직원들끼리 인터넷에 검색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당시 최순실씨가 민정수석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도 증언했다.
▲ '비선 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29일 오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장씨가 법정에 서는 것은 지난 8일 새벽 구속 만기로 출소한 이후 처음이다. ⓒ 연합뉴스
장씨는 "당시 이모와 제 어머니 저 셋이서 청담동에서 식사를 하던 중 이모가 어디론가 전화해 민정과 통화할 수 있다는 번호를 한 개 얻었다"면서 "이후 휴대폰으론 안 되고 일반전화로 걸어야 한다고 해 식당 무선전화기로 연결해 '그래도 유연이 아빠인데 죽일 수는 없다, VIP(보통 청와대를 뜻함)가 이거를 덮어주셔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통화를 마친 뒤에는 최씨가 "'언니(최순득), 이거를 민정에서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씨는 최순실씨가 직접 '우 전 수석'을 지칭하는 걸 들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최씨가 가지고 있던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자료도 민정수석실로부터 직접 얻은 것인지, 정호성 등 제3의 인물을 통해 전달받은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고인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이 장씨를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우 전수석이 장씨에게 "저 아세요?"라고 묻고, 장씨가 "아니오, 모릅니다"라고 답하자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증인 신문을 마치고 법정을 빠져나가는 장시호씨에게 위협적인 말을 한 70대와 60대 여성 방청객 두 명이 퇴정당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앞으로 예정된 방청을 금지한다고 알리며 다른 방청객들을 향해서는 소동을 부리지 말라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하지만 이들은 재판부가 종료를 선언하자마자 "수석님 힘내세요" "진실은 승리합니다"라고 여러차례 외쳤다. 우 전 수석은 이들을 향해 고개를 한번 숙인 뒤 법정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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