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803204146404?s=tv_news

'SNS 장악' 심리전단이 작성..원본째 반납 문건은 확인 못 해
신혜원 입력 2017.08.03 20:41 

[앵커]

JTBC는 2012년 검찰이 국정원 등의 선거개입 정황이 담긴 715개의 문건을 확보하고도 13개의 사본만 남긴 채, 원본을 청와대에 통째로 반납했다는 단독 보도를 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사본만 남았던 13개 문건 중 8건이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 문건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핵심 문건인 'SNS 장악 보고서'는 문제의 심리전단이 작성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2012년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당시, 디도스특검이 검찰에 제출한 총 715개 문건 중 사본으로 남아있는 13개 문건의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 중 8건의 문서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작성된 국정원 문건임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핵심 문건인 'SNS 장악 보고서'를 국정원 심리전단이 작성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은 직원들을 동원해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기는 등 여론 형성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적폐청산 TF는 사본없이 제출된 나머지 문건 수 백여건에 대해서는 국정원 내부에서조차 아직까지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건의 숫자만 알 수 있을 뿐 그 내용은 물론 목록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데, 검찰이 2014년 5월 청와대에 문건을 보고하면서 사본없이 원본째 통째로 반납했기 때문입니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압수물을 흔적도 남기지 않은 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선거개입 재판의 후속 수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조직적 움직임이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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