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it.ly/1Dw1pjX (제6기 고고학 시민강좌 문서파일)
* "加耶史의 理解 - 백승욱" 중 "Ⅱ. 가야사 이해를 위한 여러 문제점 정리 - 1.‘가야’및‘가라’에 대한 개념의 정리 (pp3-4)"만 가져왔습니다.
‘가야’및‘가라’에 대한 개념의 정리
가야에 대한 용례를 살펴보면 사서(史書)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동일 사서 속에서도 각기 다르게 쓰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한 명백한 개념정리 없이는 가야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가야를 지칭하는 말로는 加羅, 伽羅, 迦羅, 呵囉, 柯羅, 賀羅, 加良(이상 이를 가라계/加羅係라 지칭한다)과 駕洛, 伽落(이상 가락계/駕洛係라 지칭), 加耶, 伽耶, 伽倻(이상 가야계/加耶係라 지칭한다)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동일어에 대한 이표기(異表記)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표기된 출전사료들의 편찬시기를 정리해 보면 가라계만이 가야가 존재했던 당시기의 국명이었음이 인정된다. 즉 가락계와 가야계는 12세기 이후에 편찬된 사서에만 보일 뿐 그 이전에 편찬된 사서들에는 가라계만이 보인다. 특히, 동시대 자료인 광개토왕릉비문에도 가라계(加羅係) 자차(借字) 표기를 하고 있는 점은 유의된다. 이 중에서 가야계 용어는 이른바《삼국유사(三國史記)》초기기록에도 보이지만, 초기기록은 신빙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가야계 용어가 당시기에 사용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가라계 용어가 가야계로 바뀌어 표기된 것은 아마도 불교의 영향을 받아 불교식으로 아화(雅化)된 것으로 보이며 그 시기는 12세기《삼국유사(三國史記)》편찬시 일괄적으로 고쳐 적혔을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나말여초(羅末麗初)의 시대적 상황에서 가야란 말이 생겨난 것으로 생각한다.
가라(加羅)의 어원(語源)에 대해서는, 관책 유래설(冠幘 由來說), ‘개간(開墾)한 평야(平野)’라는 뜻의 남방(南方) 잠어인 kala 유래설, 갓나라(변국일읍/邊國·一邑) 유래설, 가람(江) 유래설, 겨레(族) 유래설, ‘한(韓)의 나라’ 유래설 등이 있다. 나는 한(韓)의 다른 차자(借字) 표기법이 가라(加羅)라고 본다. ‘한(韓)’은 ‘간(干)’과 통한다. ‘간(干)’은 존장자, 존귀자의 의미도 있지만 ‘대(大)’의 뜻도 있다. 따라서 가라(加羅)는 ‘간(干)의 나라’, 즉 ‘큰 나라’의 의미로 생각한다.
** 가야 각국의 국명(國名) 문제 ;《삼국유사(三國遺事)》오가야조에 보이는 ‘모(某)가야’의 형태는 가야 여러나라들이 존재했던 당시의 이름이 아니라 신라말(新羅末) 고려초(高麗初)에 생겨난 이름으로 추정한 견해1)가 타당하다고 인정되며, 당시에 일컬어졌던 국명들은 ‘가라국(加羅國) 안라국(安羅國) 사이기국(斯二岐國) 다라국(多羅國) 졸마국(卒麻國) 고차국(古嵯國) 자타국(子他國) 산반하국(散半下國) 걸손국(乞飡國) 임례국(稔禮國)’ 등과 같은《일본서기(日本書紀)》에2) 보이는 것들이다.
주석
1) 金泰植,〈加耶의 社會發展段階〉《한국 고대국가의 형성》, 한국고대사연구회편, 1990, pp. 55~56.
2)《日本書紀》권19, 흠명기 23년 춘정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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