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일본’만 나오면 예민하게 나오는 이유!
윤석열 “3.1정신이 반드시 반일은 아니다”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3/02 [23:03]
윤석열의 ‘친일본적 발언’이 대선 막판에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윤석열의 이 발언은 3.1절이 들어 있는 3월 9일에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득표에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윤석열이 그동안 한 ‘친일본적 발언’을 분석해 보고, 왜 그런 말을 자주하는지 이유도 분석해 보기로 한다.
<윤석열의 친일본적 발언>
(1) 3.1절 날 서울 집중 유세 발언
윤석열은 3.1절 날 서울 집중 유세를 하면서 “3.1정신이 반드시 반일은 아니다.”라고 말해 다시 파장을 일으켰다. 3.1운동은 조선을 강제 침략한 일본에 항거해 일어난 거국적인 행사인데, 그것이 반일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3.1정신이 반일이 아니면 왜 일본이 유관순을 죽였으며, 수십만 조선 민족을 살육했을까? 황현필 강사는 “3.1운동은 반일 정도가 아니라 일본 타도 운동이다”라고 일갈했다.
(2) 한반도 유사 시 일본 자위대 개입
윤석열의 결정적인 ‘친일본적 발언’은 제2차 TV토론에서 나왔다. 윤석열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조하며 “한반도 유사 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주지하다시피 한미는 한미방위수호조약에 따라 한반도 유사 시 미국이 개입할 수 있지만, 아직 한국과 군사동맹을 맺지 않은 일본은 그럴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이 망언을 한 것은 어떻게 하든지 미국의 눈에 들어 대선 때 도움을 받고자 하는 꼼수로 읽힌다.
하지만 미국 정부도 사드 추가 배치와 선제타격을 주장하는 윤석열을 매우 우려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고, 한반도 위기의 이유 네 가지 중 윤석열의 호전성을 지적한 미국 언론도 있었다.
오죽했으면 구독자 67만 명을 거느린 인기 역사 강사 황현필 씨가 이재명을 이순신에 비유하고 윤석열을 원균에 비유하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겠는가? 전국 역사 강사와 교사들 그리고 그 제자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10만 지식인들이 이재명 후보지지 선언을 하고 나선 것도 윤석열의 그 망언 때문이다.
(3)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관한 말
윤석열은 그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폭발하지도 않았고,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라고 말해 국내는 물론 일본 극우들까지 놀라게 했다. 그후 일본 극우들 사이에서 윤석열을 지지하는 세력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은 일본 정부와 세계원자력 기구도 인정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이 이 발언을 한 것은 국내 ‘원전마피아’ 즉 원전에 기계와 부속을 제공하는 기업인들의 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원전마피아’들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국내 원전 기업들이 망했다고 엄살을 떨었으나,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은 향후 60년 동안 원전은 차츰 줄이고 대신에 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쓰는 것이 핵심이다.
탈원전, 재생에너지 개발은 세계적 추세이고 원전 주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국내 원전 기업들이 도산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로, 오히려 중동에 원전이 수출되기고 하였다.
(4) 지난해 6월 29일 대선출정식 때 한 말
윤석열은 지난해 6월 29일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출정식을 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죽창가로 한일관계 망쳤다.” 그러자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도 왜 하필 윤봉길 기념관에서 일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지 몰라 의아해했다.
주지하다시피 국당은 1948년을 건국해로 보고 1919년에 설립된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런데 윤석열이 왜 하필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 출정식을 했을까? 아마도 윤봉길 손녀가 현재 국당 소속이라 장소를 추천해준 것 같다. 조상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다.
자신의 조상이 활동한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뉴라이트 식민사관을 추총하는 당의 국회의원이 된 윤봉길의 손녀도 문제고, 그 기념관에서 일본 편을 든 윤석열은 더욱 문제다. 왜냐하면 그 전에 일본은 문재인 정부의 위안부 파기를 문제 삼아 ‘소부장’ 수출을 금지하는 경제보복을 가했기 때문이다.
<윤석열의 연속된 친일 발언 이유>
그렇다면 윤석열은 왜 민족 감정까지 자극하며 줄기차게 일본을 두둔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외교, 안보를 비난하고 있을까?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1) 부친 일본 문부성 초청 최초 한국 유학생
윤석열의 부친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는 일본 문부성이 초청한 최초 한국 유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찍부터 일본의 신문물을 경험한 부친은 자식인 윤석열에게 일본에 대해서 자주 말했을 것이고, 윤석열도 자연스럽게 ‘친일본’이 되었을 것이다.
(2) 한국 기득권 카르텔이 대부분 친일파 후손들
윤석열이 ‘친일본적 발언’을 자주 한 것은 한국의 기득권 카르텔, 즉 재벌, 검찰, 언론, 대형교회, 개신교와 무관하지 않다. 주요 신문 설립자들이 친일파로 알려졌고, 대형교회의 뿌리도 4.3때 제주도민을 학살한 ‘서북청년단’이 주축이었다.
6.25 전 북한에서 내려온 일부 개신교 단체들이 이승만의 반공 투사가 되어 4.3때 제주도에 파견되어 3만 명의 제주도민을 학살했고, 그들이 성장해 오늘날 개신교 대형 교회가 되었다. 그들 대부분이 태극기 부대 행사 때 나타나 일본국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장본인들이다. 대선 때 이들은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니 후보인들 거기에 편승하지 않을 수 없다.
청산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가 조국을 배신하고 나치에 충성한 언론인, 기업가, 학자 들을 대거 숙청한 반면에 한국은 이승만의 비호 아래 친일파들이 오히려 호의호식하고 살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3대에 걸쳐 가난하게 살았다. 이승만은 반민특위 구성까지 반대하다가 결국 해체시켰다. 의열단 김원봉 장군의 뺨을 때린 노덕봉까지 승승장구했고, 여운형과 김구 등 민족 지도자들이 친일파에 의해 암살당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은 친일파를 청산하지 않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친일파를 모두 처형했다면 그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같은 대통령은 탄생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청산하지 역사는 반복된다. 그 친일파 후예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역사의 망치로 응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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