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jc347jwj (인터뷰 전문)
윤 대통령, 대선 때 ‘불법 비밀 선거캠프’ 운영… 취재 경위는?
尹, ‘공짜 사무실’ 대가로 대통령실 임명직 인사했나?
尹 당선 후 대통령실 임명직 꿰찬 건물주 남매… 관계는?
▷봉지욱 / 뉴스타파 기자
2024/10/31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1공장]
42:58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김어준 : 자,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봉지욱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자, 요새 뉴스타파 또 단독으로 계속 터트리고 있던데. 그중에 보물상자 하나를 건지셨던데, 보니까. (웃음)
▷봉지욱 : 외장하드 말씀이시죠?
▶김어준 : 외장하드요.
▷봉지욱 : 엊그저께 홍사훈 홍쇼, 홍사훈쇼 나와서 말씀드렸는데.
▶김어준 : 신용한 전 교수, 그 대선 당시에 윤석열 캠프의 정책지원실장 하셨던 신용한 전 교수가 명태균 사태 이후에 맞아, 나 외장하드 그때 캠프에 있을 때 거기 자료 다 있는데. 뒤져봤더니 명태균 보고서가 뽁 나왔다는 거 아니에요.
▷봉지욱 : 처음에 이제 신용한 교수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본인도 몰랐고요. 미래한국연구소라고 써있으니까 야, 이런 게 있는데 뭐냐, 이렇게 저한테 물어봐서 저도 처음에 몰랐어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어, 이거 아직 세상에 없는 건데?
▶김어준 : 명태균 사태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전의 얘기네요.
▷봉지욱 : 그렇죠.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터지고 나서,
▶김어준 : 아, 터지고 나서.
▷봉지욱 : 이 보고서가 아직 국회나 이런 데에 안 나왔을 때예요.
▶김어준 : 안 나왔을 때.
▷봉지욱 : 언론에 한 번도 안 나왔을 때 저한테 이거를 주니까 찾아보니까 이런 게 나온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분이 이거 어떻게 갖고 있지, 라고 된 거죠. 그런데 그 뒤에 강혜경 씨가 뭐 국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는데 두 개,
▶김어준 : 똑같은 거야.
▷봉지욱 : 그렇죠. 두 개를 비교해 보니까 만든 날짜는 똑같고. 결정적으로 저는 이게 캠프에 있었다고 믿는 게 신용한의 그 보고서 파일은 마지막 수정한 날짜, 저장한 날짜가 달라요. 본인이도 아서 제목을 바꾸면서 저장해가지고 대선 당일로 저장이 된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3월 그 전날 강혜경 씨가 작성했고, 강혜경 씨 본인이 작성해서 국회에 제출한 거예요, 내가 이런 거 작성했다고 이번 국감에서.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 내용과 똑같은 게 그 당시 캠프의 멤버였던 신용한 전 교수 그 외장하드에 들어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그 소위 메타 정보를 확인했더니 똑같다, 문서는.
▷봉지욱 : 두 개가 완전히 똑같았으면 저는 의심할 수는 있죠. 그런데 뭐가 다르다면,
▶김어준 : 저장 날짜만,
▷봉지욱 : 만든 날짜, 만든 날짜는 같아요.
▶김어준 : 완전히 똑같은데.
▷봉지욱 : 그런데 수정한 날짜, 수정한 날짜는 달라요.
▶김어준 : 내용은 100% 똑같고,
▷봉지욱 : 그렇죠.
▶김어준 : 그리고 만든 날짜는 똑같은데 저장 날짜가,
▷봉지욱 : 네, 저장 날짜가 달라요.
▶김어준 : 저장 날짜가,
▷봉지욱 : 강혜경 씨는 3월 8일, 신용한 씨는 3월 9일. 받아가지고 나중에 저장할 수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이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하고 강혜경 씨는 이거를 명태균 씨한테 줬다 그러고,
▷봉지욱 : 그렇죠.
▶김어준 : 명태균 씨는 자기 참고용으로 봤다고 했는데 이게 왜 캠프에 가있냐고.
▷봉지욱 : 그러니까 신용한 씨, 명태균이 신용한한테 주지 않았으면 이거는 성립이 안 돼요.
▶김어준 : 그렇죠.
▷봉지욱 : 만약에 윤 대통령이 줬거나 명태균이 주지 않았으면 신용한 실장이 갖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게 완벽한 물증이라고 제가 판단을 한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본인,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게 신용한 교수는 자기는 그 당시에 명태균도 몰랐고, 이 사건 터지기 전까지도 몰랐고, 그리고 자기는 캠프 회의에 들어가서 받은 자료밖에 없는데 이 자료가 왜 나한테 있냐.
▷봉지욱 : 그렇죠.
▶김어준 : 이거는 그러면 명태균으로부터 흘러, 흘러 자기한테 온 거, 그 경로는 자기는 모르죠.
▷봉지욱 : 네, 모르죠.
▶김어준 : 경로는 모르죠.
▷봉지욱 : 그런데 모르는데 이제 있다는 게, 존재한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봉지욱 :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사실은 이철규 의원은 본인이 거기서 이제 뭐 전략기획부총장인가 했었어요. 그런데 본인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으시면 그 경로에 대해서 이게 캠프에 왜 있지를 얘기하셔야 되는데 저희를 지금 고소했습니다, 신용한 씨랑.
▶김어준 : 그렇다면서요. (웃음) 명태균 보고서는 활용한 적 없다, 그러면서. 그러면 신용한 전 교수가 당시 정책실장으로 회의에 참석했던 이 양반이 왜 가지고 있냐고, 어떻게 가지고 있냐고.
▷봉지욱 :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죠.
▶김어준 : 참나. 자, 그런데 이게 보석상자인 게, 보물함을 발견하셨어, 보니까. 그러니까 이분,
▷봉지욱 : 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뭐 신용한 씨가 그때 거기에 속했던 몸으로서 이거를 막 폭로해야지 하는 건 아니에요, 본인이 적극적으로.
▶김어준 : 그거는 아니고.
▷봉지욱 : 왜냐하면,
▶김어준 : 그런데 봉지욱 기자가 그거를 봤잖아. (웃음)
▷봉지욱 : 그렇죠. 그러니까 하나를 봐서 이제 제가 설득한 거고. 처음에 이제 얼굴 공개 인터뷰나 이런 것도 좀 망설이셨어요, 많이. 그런데 저희가 설득을 했고 그래서 나선 거지 뭐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올리기 위해서 나왔다, 이렇게 또 공격을 하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봉지욱 기자한테 걸린 거지. (웃음) 걸려가지고 지금 봉지욱 기자가 그 뭡니까, 6기가가 넘는,
▷봉지욱 : 7기가, 7기가.
▶김어준 : 7기가, 당시의 외장하드. 그러니까 그분이 또 기록을 꼼꼼하게 하는 분이더라고요, 보니까.
▷봉지욱 : 그리고 이제 보니까 문건도 문건인데 그 뭐 카카오톡, 텔레그램 캡처나 녹음파일도 있더라고요.
▶김어준 : 이분이 보니까,
▷봉지욱 : 녹음파일은 한 다음 주에 하나 나갈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분이 기록을 너무 잘하는 분이어가지고,
▷봉지욱 : 아, 굉장히 꼼꼼하신 것 같아요.
▶김어준 : 대선기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자료의 형태로 고스란히 복원돼있는데 그 보물함이 봉지욱 기자를 만나버렸네. 그러니까 봉지욱 기자가 막 들쑤시는 거 아닙니까, 지금. 거기서 지금 뭐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봉지욱 : 그러니까 예를 들면 뭐 안철수, 윤석열 단일화 과정 같은 게 타임라인별로 정리돼있는 게 있더라고요.
▶김어준 : 아, 그래요?
▷봉지욱 : 그러니까 지금 명태균은 자기가 뭐 했다고 하잖아요. 한번 맞춰보고 있어요, 그래서.
▶김어준 : 그것도 맞춰보고 있고. 그중에 하나 나온 게 윤석열 후보 당시에 선거사무소는 다 등록돼야 되는데, 거기서 쓰는 비용도 다 등록돼야 되고. 그런데 등록되지 않은 비밀 사무소가 운영됐다, 라는 어제 단독이 또 하나 나왔어요. 이거 관련해가지고 신용한 전 교수가 증언한 바가 있는데 이거 잠깐 들어봅시다, 먼저.
<영상 재생> 신용한 전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인터뷰
신용한 : 강남의 가로수길에 OO화랑이라고 건물 거기에서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네. 저 얘기는 사실 당시, 대선 당시를 취재하던 언론인들 웬만하면 연차 있으면 다들 알던 얘기죠.
▷봉지욱 : 저는 2022년부터 알고 있었어요.
▶김어준 : 네, 저도 2022년부터 들었습니다.
▷봉지욱 : 그런데 왜 그러냐면 2022년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한번 나왔었어요, 이미. 저런 게 있다, 외부의 사무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뭐 했냐는 거잖아요. 제 기억에,
▶김어준 : 일단 등록하지 않은 불법 선거사무실은 맞습니다.
▷봉지욱 : 네. 이준석 대표도 이거 잘 알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한테도, 제가 그때 아마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 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에. 이준석 대표한테 거기로 오라고 윤석열 후보가 보낸 문자메시지가 있어요.
▶김어준 : 윤석열 후보는 불법 인식이 전혀 없었어요, 그때. 전혀 없었어요.
▷봉지욱 : 그러니까 본인은 몰랐겠지만 이준석을 사실 그때 많이 왕따 시켰잖아요. 둘이 싸우고, 뭐 싸웠다가 뭐 화해하고 별짓 다 했잖아요. 그런데 그때 아마 강남 가로수길 어디로 오라고 대통령한테 직접 문자가 왔대요. 그리고 최근에 다시 물어봤는데 그 문자가 지금 있답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거기 있는 거 맞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보냈으니까. 그런데 저희가 보니까 이준석 대표는 오라고 했는데 가려고 하니까 윤핵관 누가 오지 말라고 막았대요. 그래갖고 본인이 직접 가보지는 못 했다는 건데.
▶김어준 : 소위 윤핵관급만 모이는 장소였구나.
▷봉지욱 : 이준석은 위험하니까.
▶김어준 : 나중에 위험하니까.
▷봉지욱 : 나중에 위험하니까 그때 못 오게 했던 것 같고. 이제 저희가 신용한 실장님이 폭로를 했다기보다는 제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 이거인데 이런 거 혹시 아세요? 라고 했더니 잘 알고 계시더라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캠프, 지금은 또 캠프에서 분명히 정책지원실장이었고 이 자료를 다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또 국민의힘 쪽에서 나 저 사람 캠프에서 못 봤어요, 뭐 이런 얘기하고 있어요. (웃음) 신용한 전 교수한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봉지욱 : 뭐 조직도도 있고 보니까 17명 핵심 멤버 있는 뭐 텔레그램방 다 있더라고요. 지금 그런 얘기를 했다가 나중에 진짜,
▶김어준 : 어떻게 하려고.
▷봉지욱 : 신용한 교수가 화나서 그거 다 풀어버리면 굉장히 곤란해질 텐데 왜 저러는지, 왜 자극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어준 : 강혜경 씨 자극했으면 안 됐던 것처럼 신용한 전 교수 자극하면 안 돼요, 지금.
▷봉지욱 : 지금 신 교수 극도로 참고 있습니다, 지금.
▶김어준 : (웃음) 그런데 이 비밀선거사무소를 제공한 인물들이 또 보통 인물들이 아니고, 이분들이 제공한 이후에 또 받은 뭐랄까요,
▷봉지욱 : 대가죠.
▶김어준 : 대가도 또 있더라고요, 보니까.
▷봉지욱 :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심각한 문제잖아요. 그냥 단순히 거기에 뭐가 있었다는 게 아니고 저희가 취재를 해 봤더니 비밀강남사무실이 문제가 크다. 크게는 세 개의 법을 위반했다.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그리고 이거는 특가법상 뇌물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이게 법조계의 해석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무료로 제공했다면.
▷봉지욱 : 그런데 문제는 건물주 남매가 그냥 선의로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위법이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나중에 한 자리씩 했어요. 심각한 문제잖아요.
▶김어준 : 아, 한 자리씩 했구나.
▷봉지욱 : 그런데 이제 저희가 취재하기로는, 저희가 그거를 리포트에 담지는 않았는데 김건희에게 통하는 길, 비선실세로 통합니다, 이 남매가.
▶김어준 : 아하.
▷봉지욱 : 예를 들면 그 화랑의 대표,
▶김어준 : 우리 대통령 부인 참 라인이 많네요. (웃음)
▷봉지욱 : 그러니까 화랑의 대표 김방은 대표 있지 않습니까. 그분이 이제 청와대 관리활용자문단 위원이 됐잖아요, 정권 출범하자마자.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청와대를 갤러리화 한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김어준 : 맞아요.
▷봉지욱 : 이분 갤러리 대표
▶김어준 : 아, 그렇게 연결되는구나.
▷봉지욱 : 김건희 여사가 아바타를 내세워서, 아니면 지인을 내세워서 뭔가 하려고 했다는 뚜렷한 정황이 보이잖아요. 이제 이런 것들은 후속보도로 이어지겠죠.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이런 거는요? 그 건물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 쪽에서 후보였으니까, 후보 시절에 쓴 사무실인지 대금을 지급했다든가 이런 건 확인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전혀.
▷봉지욱 : 사적으로 대금을 지급했어도 문제예요. 일단 선관위에 신고해야 되는데 안 했지,
▶김어준 : 신고를 안 했으니까.
▷봉지욱 : 선관위에 신고해야 되는 이유는 정치자금으로 지출하기 위해서 신고하는 겁니다.
▶김어준 : 그렇죠.
▷봉지욱 : 그런데 선관위에 신고도 안 했지. 그런데 뭐 개인적으로 줬다? 준 것 같지도 않습니다. 임대차계약서 뭐 이미,
▶김어준 : 그럴 거면 개인적으로 줄 리가 없죠.
▷봉지욱 : 그런데 문제는 이게 이 건물이 신사동 가로수길에 2006년에 지었으니까 얼마 안 됐잖아요. 건물 되게 좋습니다. 보니까 잘 지었어요. 그런데 지금 그거를 부수려고 하고 있어요.
▶김어준 : 왜요?
▷봉지욱 : 알 수 없잖아요, 지금. 재건축을 한다는데 그거 왜 재건축합니까. 2006년에 짓고, 저희가 보도에서 밝혔지만 건물의 외관이 굉장히 디자인이 잘 됐습니다, 깔끔하게.
▶김어준 : 봉지욱 기자도 의심이 많아가지고 온갖 방향으로 지금 파보려고 하는데 그런데 이제 신 전 교수가 그 보물덩어리를 하나 2년 반 동안 묻혀있던 거를 지금 명태균 씨 덕분에 땅 위로 올라와가지고 봉지욱 기자가 그거를 열심히, 열심히 자료를 파고 있나 보더라고요.
▷봉지욱 : 그런데 이제 이것도 이거지만 다른 것들도 줄줄이 나올 것 같은 게 워낙 내부에서 오래 계셨고. 원희룡 때는 또 그 종합상황실장,
▶김어준 : 그쪽 캠프였어요. 그렇죠.
▷봉지욱 : 종합상황실장이니까 높은 자리였잖아요. 그리고 이제 정책총괄지원실장, 이제 와서 뭐 별거 아니라고 부인을 해 봐야,
▶김어준 : 네, 소용없죠.
▷봉지욱 : 물증을 갖고 있는데 뭐 어떻게 할 겁니까, 그러면. 그런데 그런 거에 대해서 좀 걱정이 되고. 저는 걱정이 되고, 오히려 왜 저러나. 그 이철규 의원 왜 저러나 걱정이 되죠.
▶김어준 : 고소를 직접 해 버린 것은 더 이상 뭐 말하지 마, 입을 닫아라, 이런 의미인 것 같은데. 그런데 이분이 굉장히 특이한 이력인 것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 장관급이었고, 그런데 탄핵을 지켜보며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본인 입으로 말을 하고. 그래서 윤석열 당선되자마자 인수위가 결정됐을 때 그때 들어갔다가 거기서, 모두가 그 인수위에 들어가고 싶어 할 때 거기서 관둡니다, 이분이 스스로.
▷봉지욱 : 그렇죠. 그것도 뭐 예를 들면 경제1분과에 배치가 됐으니까. 경제1분과면 뭐 국토, 기획, 정책, 예산 다 다루는 제일 핵심 부서잖아요.
▶김어준 : 도움 많이 되는 부서예요.
▷봉지욱 : 가만히 있었으면 아마 차관 정도는 했을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본인이 같이 일했던 분들,
▷봉지욱 : 그런데 저도 그게 되게 궁금했거든요. 아니, 왜 나왔냐, 가만히 있지.
▶김어준 : 다들 그렇게 얘기했는데,
▷봉지욱 : 그런데 뭐라고 하시냐면 아, 제가 이제 인터뷰한 거, 공식적으로 인터뷰한 거 있고 비공식적으로 얘기 나눈 게 있잖아요. 이거 경험해 보니까 이거 오래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예요.
▶김어준 : 제가 그전에 제가 또 인터뷰했잖아요. 저는 이 상태 벌어지기 전에 이분을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저도 물어봤어요. 아니, 이제 드디어 당선돼가지고 인수위 들어가갖고 모두가 들어가고 싶어 하는 인수위에 경제부처에 됐으면 거기 쭉 있으면 차관이 되고 장관이 되고 그런 길인데 왜 나왔냐고 그랬더니 그 양반이 이제 이런 사태 터지기 전에 했던 말은 딱 보니까 이 정권은 탄핵 트라우마를 겪었던 그 코스로 갈 것이 너무 보이더라.
▷봉지욱 : 아니, 이제 그거는 굉장히 포장해서, 그러니까 공적인 자리니까 그렇게 말씀하신 거고 그게 아니라 예를 들면 경험한 게 있을 거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 말이 포함인데.
▷봉지욱 : 그런데 그 예를 들면 뭐 공식 회의석상에서 상대 후보에 대해서 욕을 한다던가 당대표에 대해서 욕을 한다던가 하면 참모진 입장에서는 이 사람 뭐지, 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 거고 술에 만취해서 뭐 선거운동 기간에 술에 만취하던가 이런 것들은 참모진들은 다 알고 있잖아요, 신용한 실장뿐만이 아니고. 신용한 실장만 그렇게 생각할까요? 나머지는 참고 붙어있는 거죠, 지금. 다 알고 있죠.
▶김어준 : 그런 것도 있고요. 이분의 가장 깊은 트라우마는 자기가 또다시 이런 정권의 힘을 보태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는다, 그 길로 갈 것 같은데. 요지는 그거였는데, 그래서 그때는 바보 소리를 들었고 지금은 주변에서 그때 너무 잘했다고 나도 그때 나왔어야 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합니다.
▷봉지욱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그분이 그때 모아놨던 꼼꼼한, 자기 밑에 한 60명 있었어요, 제가 듣기로는. 그 당시 정책개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한테 전달하려고 꼼꼼하게 정리했던 문건들이 통으로 거기 있는데 그 안에 보면 아, 그때 그래서 그랬구나. 저 사람을 만나려고 했던 거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것들을 막 지금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이게 이권으로 연결되고 이런 게 있단 말이죠.
▷봉지욱 : 그러니까 그걸 본인도 계속 요즘에 보면서 연락이 옵니다. 이런 게 있어, 이런 게 있어, 하면서. (웃음) 신용한 외장하드만 있는 게 아니고 신용한 박스가 있어요. 종이출력물은 또 따로 박스로 보관해놨대요, 창고에.
▶김어준 : 그분이 너무 꼼꼼하더라고.
▷봉지욱 : 그러니까 (웃음)
▶김어준 : 어떻게 하나도 안 버렸어. 전부 다 있어.
▷봉지욱 : 아니, 많이 버렸는데도 한 박스 있더라 몇 박스 있더라.
▶김어준 : 근데 예를 들어서 저런 얘기도 있어요. 뭡니까. 종점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 있잖아요. 그 이전의 히스토리가 있더라고요, 거기에.
▷봉지욱 : 맞아요.
▶김어준 : 그래서 그게 나중에 뒤바뀐 것이다. 지금은 뭐라고 했냐면 원래 그렇게 바꾸려고 했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다, 라고 하는 문건이 존재해.
▷봉지욱 : 그것도 있고 본인이 누구 저기 밑에 있었습니까? 원희룡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라 원희룡과 가깝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봉지욱 : 직접 들은 얘기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기다리면 저희가 하나씩하나씩 차근차근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봉지욱 기자가 한 달 내내 뛰어다녀서 단서 하나 얻을까 말까 하는 그거를 그냥 문서로 통으로 막 얻어가지고 지금 봉지욱 기자가 잠이 안 오나 봐요. (웃음)
▷봉지욱 : 아니, 요즘 잠은 못 자는데.
▶김어준 : 잠을 못 자고 있어요.
▷봉지욱 : 이제 그렇다고 해서 이제 뭐 이분이 주장하신 대로 다 하지는 않고 저희는 뉴스타파니까.
▶김어준 : 네. 크로스체크 해야지.
▷봉지욱 : 네. 당연히 크로스체크 하고.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지만 그 잘 지금 약간 뭐 감이 좀 떨어지셨는지 제가 아까 이준석 대표 얘기했잖아요. 이거 큰 겁니다.
▶김어준 : 아, 이준석 대표. 아, 감이 떨어졌나 보네요. (웃음)
▷봉지욱 : 당대표가 후보에게 직접 그 강남사무실로 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거 큰 거 아닙니까?
▶김어준 : 큰 거죠. 그 강남사무실에
▷봉지욱 : 지금 이준석 대표는 이 방송 보면 깜짝 놀라겠네요. 쟤가 왜 저러나. 그러는데,
▶김어준 : 그 뒤가 또 있구나, 얘기가. 근데 이준석 대표가 가려고 했다가 못 갔던 이 강남사무실에 그럼 누가 상주하고 있었느냐. 제가 또 그걸 들은 바가 그때 당시에 있거든요. 이제 검찰 출신 중에 누군가가 거기 있었어요.
▷봉지욱 : 지금 방송은 안 했는데 이제 의혹은 강남사무실, 강남 팀이 있고 양재동 팀이 또 따로 있었습니다.
▶김어준 : 양재동 팀.
▷봉지욱 : 양재동 팀 얘기는 많이 있었어요. 근데 양재동 팀 얘기도 캠프에서 파다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그러니까 양재동의 무슨 건설사에 입주해 있었고, 구체적으로 위치까지 특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공식 캠프 외에 비공식 불법 캠프들이 더 있었다, 라는 것이죠.
▶김어준 : 더 있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으로 부리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이 나중에 어떻게 됐냐. 출세했죠, 출세.
▷봉지욱 : 근데 저는 문제는 이거 보면서 이번에 이거 사건 취재하고 정리하면서 비슷한 일이 지난 대선 때 있었잖아요. 이재명 옆집.
▶김어준 : 아, 그런 거 있었지.
▷봉지욱 : 이재명 옆집 불법 선거사무소 아니야? 해가지고 국민의힘 의원이 유상범 의원이 이거 뭐 고발장 들고 막,
▶김어준 : 맞아. 맞아. (웃음)
▷봉지욱 : 난리가 났었잖아요. 거기에 초밥 20인분 왜 시킨 거야. 야, 어떻게 바로 앞집이 주택공사 뭐 합숙소냐, 뭐 말이 안 된다, 불법 선거사무소다 했는데 결국에는 이제 대선 끝나고 경찰이 무혐의 처리했잖아요. 같은 입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뒤집어봤을 때 자기네한테 그렇게 문제 있으면 문제 제기해야 될 거 아닙니까.
▶김어준 : 안 하죠.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이거 보물함을 하나 얻으셨으니까.
▷봉지욱 : 아, 그리고 제가 이 말씀드려야 되는데 저희가 이번 주 일요일에 광주에서 이 책 압수수색 북토크를 하는데 5.18재단에서 오후 2시에 하거든요. 몰랐는데 저 어제 알았습니다. 자리가 300석인데 지금 한 90석밖에 신청이 안 와서.
▶김어준 : (웃음)
▷봉지욱 : 저희 뉴스타파 한상진, 김용진 대표의 걱정이 큽니다. 그래서 오늘 그 말씀해야 되는데.
▶김어준 : 알겠습니다.
▷봉지욱 : 모레 11월 3일이죠. 3일에 광주에서 북토크를 하니까 지금 이 방송 보시는 광주에 계신 분들은 뉴스타파함께재단 검색하시면 거기서 들어오셔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빨리 그거는 저희가,
▷봉지욱 : 그리고 지금 책도 약간,
▶김어준 : 책. (웃음)
▷봉지욱 : 제가 이 보도하느라고 신경을 안 썼더니 순위권 완전 밖으로 밀려나가지고.
▶김어준 : 이제 책 그만해. 그만해. (웃음) 이제 그만하고.
▷봉지욱 : (웃음)
▶김어준 : 자, 저희가 그 보석함 하나 얻었으니까 이거 빨리 파가지고 일주일에,
▷봉지욱 : 다음 주에 한번.
▶김어준 : 일주일에 하나씩 내주세요, 거기에서. 거기 몇천 건이야. 6,000건인가 있더만. 2,000건인가? 파일이.
▷봉지욱 : 네. 다 그런데 이제 저는 이제 항상 이 정권에서는 녹음 파일이 중요하잖아요. 다음 주에 녹음 파일 하나 하려고 저희 이명선 기자가 아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때 일로 바로 달려와 주세요. 봉지욱 기자였습니다.
▷봉지욱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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