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통령께선…" 내란 담화 그대로 낭독한 시의원[이슈세개]
CBS노컷뉴스 최보금 기자 2024-12-18 12:45
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윤석열의 '내란 옹호 담화문'을 그대로 낭독한 시의원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2. 한 초등학교 교직원의 사망을 두고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3. 서울 여의도 집회 현장에서 폭리를 취하려던 노점상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의 '내란 옹호 담화문'을 그대로 낭독한 정채숙 부산시의회 의원(왼쪽)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시의회 유튜브 캡처·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내란 옹호 담화문'을 발표한 직후 한 시의원이 이를 그대로 낭독한 사실이 조명되면서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열린 부산시의회 제3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정채숙(비례대표) 의원에 의해 반복됐다.
정 의원은 "개회를 하고 나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담화를 발표하셨다"라며 "여기에 이번 (12.3 내란) 사태의 원인이 된 내용을 다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는 시간이 주어지는 한 이 내용을 읽도록 하겠다"면서 핸드폰에 띄운 대국민 담화문을 그대로 따라 읽기 시작했다. 낭독은 정 의원에게 주어진 발언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이어졌다.
정채숙 의원이 핸드폰 화면에 띄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낭독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유튜브 캡처
문제는 이 담화문이 '야당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시도하고 있다', '야당이 체코 원전 수출 지원 예산을 무려 90% 깎았다',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 등 거짓 근거와 궤변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정 의원의 발언으로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내란 정당화 논리가 그대로 되풀이됐다.
정 의원의 발언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원석 의원이 '대한민국을 위기로 내몬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서자,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이뤄졌다.
이후 부산광역시의회 자유게시판, SNS 등 온라인상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한 시민은 18일 "이번 사건은 좌우를 떠나 엄연한 내란인데 그걸 야당 때문이었다고 핑계 대는 내란수괴의 글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며 옹호하느냐"면서 "경제도 행정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부산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의원들인데 이번 사건까지 한심하다.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출근 안한다고 경찰 신고?…한 교직원의 '수상한' 죽음
스마트이미지 제공
한 초등학교 교직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됐다.
숨진 A씨의 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보통 직장 동료가 출근 안 하면 경찰에 신고하느냐, 혹시 몇 시간 만에 신고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나같으면) 최소한 점심 시간 이후까진 기다릴 것 같다"면서 "A씨가 죽었는데 이상한 부분이 좀 많다"고 주장했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전북 소재 한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해왔던 40대 A씨는 지난 11일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직장 동료와 갈등을 겪는 상황이 담긴 2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A씨의 출근 시간은 9시인데 8시 50분부터 직장에서 A씨에게 연락을 다수 시도했다"면서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이 출동해 1시간 30분도 채 되지 않아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그는 "잠깐 연락 안된다고 경찰에 연락할 정도로 A씨가 직장에서 사랑받고 있었던 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직장동료가 갑자기 안 나오면 가족들한테 연락할 방법을 찾을 것 같다", "수상하다, 보통 경찰에 신고하진 않는다", "평소 이상해 보였으면 바로 신고할 수도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족들은 'A씨가 교내 행정실장의 지속적인 폭언에 시달려 왔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어묵 1개 5천원" 선결제 훈풍 속 홀로 폭리 취한 노점상 '뭇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한 노점상이 폭리를 취하려 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캡처
최근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위한 '선결제 기부'가 이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한 노점상이 폭리를 취하려 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버 B씨는 전날 서울 여의도 집회 현장에 직접 참여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집회에 몰린 인파로 여의도 인근 가게들이 손님들로 붐비는 모습과 함께 무료 손 피켓 나눔 부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의료지원단 부스, 간식을 구비한 쉼터 버스 등이 곳곳에 설치된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을 판매하는 한 노점상에 다가가 가격을 물었고, 상인으로부터 "1개에 5천원"이라는 답을 들었다. 당황한 A씨가 재차 물었으나 답은 같았다.
A씨는 "선 넘었다. 파는 건 좋은데 너무 폭리"라며 어묵 대신 인근 트럭에서 1개 3천원에 판매하던 닭꼬치를 구매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묵 5천원 너무 충격적이다", "이 와중에도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어묵 5천원이 선 넘는 것처럼 (정치에도) 관심을 두지 않으면 (불합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고 꼬집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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