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호 사장 입틀막” YTN, MBC 인터뷰한 기자 감사·경고 파문
‘YTN 민영화 뒤 정권편향’ 비판 인터뷰한 정유신 기자 인사위 경고 처분
“디올백 수수보도 ‘스토킹’ 편애하던 尹의 입 김백, 尹과 사라질 것”
기자명 김예리 기자 ykim@mediatoday.co.kr 입력 2025.01.03 13:30 수정 2025.01.03 13:39
▲지난해 유진그룹에 의한 YTN 민영화 사태 이후 취임한 김백 YTN 사장. 사진=김예리 기자
YTN이 자사 기자가 민영화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감사를 벌인 뒤 경고 징계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윤석열 비호 김백 사장의 입틀막 징계”라고 했다.
YTN는 지난달 30일 정유신 기자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2일 ‘경고’ 처분했다. YTN은 정 기자의 두 달 전 MBC 인터뷰가 사실을 왜곡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그를 경고 처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0월24일 ‘자유언론실천선언 40주년’을 맞아 정유신 YTN 기자와 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을 인터뷰한 보도를 방송했다. 정 기자는 이 인터뷰에서 자사의 민영화 사태와 ‘김건희 디올백 수수 보도 무마’ 등 보도 관련한 의견을 밝혔는데, YTN은 정 기자가 이를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감사를 벌였다.
언론 단체와 노동조합들이 결성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일 성명에서 YTN의 정 기자 징계는 “언론인의 사명을 ‘입틀막’하는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폭력”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MBC ‘자유언론실천선언 50년‥아직도 꺼질 수 없는 횃불’ 보도 갈무리
공동행동은 김백 YTN 사장에 대해 “2022년 6월, 윤석열 취임 직후 설립된 공정언론국민연대 초대 이사장 출신으로 유튜브에 주기적으로 출연하면서 디올백 수수 등 김건희 관련 의혹을 ‘스토킹’이라고 폄훼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는 ‘정치적 목적 발언’이라고 깎아내렸다”고 했다. 이어 “(김백 사장은) 윤석열의 입 노릇을 해왔다. 그 공을 인정받아 사장이 됐으니, YTN의 권력 감시 기능 실종을 비판하는 정 기자가 눈엣가시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이어 “인터뷰 내용 어디를 봐도 사실 왜곡은 없다”며 “정 기자는 YTN 사영화에 반대하는 언론노조 조합원으로서, 사실을 기록하는 기자로서, 그리고 양심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증언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터뷰에 의해 YTN의 명예는 추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영화 위기 속에서 YTN 기자들의 꺾이지 않는 ‘공정방송 수호 의지’가 널리 알려졌을 뿐”이라고 했다.
공동행동은 김백 사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8년 정 기자를 비롯한 6명의 기자 해직사태에 관여한 자라고도 짚었다. “김백은 2008년 YTN 기자 6명의 해직을 주도한 인사위원이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 기자가 복직했을 때도 해고 무효라는 법원 판단을 무시하고 또다시 징계한 자가 당시 상무였던 김백”이라는 것이다.
이어 “돌발영상을 사실상 폐지시켰고, 보도 개입에 저항하는 젊은 기자들을 무더기로 지방 발령한 것도 김백이다. 또 보도국장 추천제를 없앴고, 이번에는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무너뜨린 것이 김백”이라며 “그런 김백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호한 공을 인정받아 YTN 사장으로 돌아와 해직 기자에 대한 세 번째 징계를 내렸다”고 했다.
공동행동은 “김백과 그의 추종 세력은 윤석열 정권의 몰락으로 알량한 사내 권력을 잃을 거라는 불안감에 정 기자를 징계하지 못해 안달하고 있지만, 결국은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YTN에서는 보도지침보다 더한 사후 검열이 자행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을 등에 업고 YTN에 똬리를 튼 ‘계엄군’ 김백 일당은 반드시 윤석열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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