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담 넘어야" '폭동 모의' 본격 수사‥전광훈 행적도 추적
입력 2025-01-31 20:09 | 수정 2025-01-31 20:17  송재원 기자
 

 
앵커
 
서울 서부지법 폭동 직전 "한 번에 다 같이 담을 넘어야 된다"며 법원 난입을 모의한 듯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폭동의 또 다른 배후로 의심받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도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치고, 전 씨의 발언과 행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부지법 내부까지 점거 가자"
 
"이 인원이면 법원 점거 들어가는 게 맞을 듯" 서부지법 폭동 12시간 전인 18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한 번에 담을 넘기 시작하면 경찰들은 절대 못 막는다"거나, "일시에 다 같이 넘어야 된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알리는 글도 보입니다.
 
이들의 선동은 현실이 됐습니다.
 
"야 국민저항권이야. 밀어! 밀어. 야 판사 나와! 부숴 부숴 부숴 부숴!"
 
"압도적인 수로 경찰을 뚫고…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공포라는 걸 심어줘야 한다"며 대놓고 판사를 노렸습니다.
 
"어디 갔어, 어디 갔냐고!" "차은경!"
 
경찰은 폭동 전후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와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151개 글 작성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박태훈/진보당 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 (고발인)]
"서부지법 폭동은 단순히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커뮤니티 사이트 혹은 그 배후의 어떤 조직에 의해서 모의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직된 시위대가 사전에 법원 난입을 준비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민저항권'을 운운하며 지지자들을 서부지법 앞으로 이동시킨 전광훈 목사의 개입 의혹도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폭동에 가담한 사실이 일부 드러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가 전광훈 목사의 "사병 양성소"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권지연 뉴탐사 기자(김종배의 시선집중, 2025년 1월 31일)]
"(특임전도사 일부를)전광훈 씨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들을 공격하는데 주로 썼단 말이에요… 전광훈 씨의 사병 같은 존재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광훈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내란 선동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석기 전 의원 판례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전광훈 목사에 대한 조사에 앞서 최근 발언과 행적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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