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이상민에 직접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공소장에 적시
입력 2025.02.03 19:20 수정 2025.02.03 20:07 박현주 기자
 


[앵커]
 
내란 수사 초기에 계엄 당시 JTBC 등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지시했다고 해서 논란이 컸었는데 검찰은 이 지시도 윤석열 대통령이 문건, 그러니까 이른바 '쪽지'로 내린 지시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게다가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유신 정국 때처럼 언론사에 경찰을 투입할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JTBC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의 전기와 수도를 끊으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 (지난 1월 13일) :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경찰이 주요 언론사를 단전·단수할 테니} {소방청이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 있지요?} 언론기관 다섯 곳입니다. {JTBC 들어가지요?} JTBC 들어갑니다 ]
 
그런데 윤 대통령 공소장을 확인한 결과 검찰은 실제 이런 지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대통령 집무실에 있던 이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의 전기와 수도를 끊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24시경 언론사를 봉쇄해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하라'는 문구가 기재된 문건을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이 장관은 오후 11시 34분쯤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경찰 조치 상황을 확인했고 3분 뒤 소방청장에게 전화했습니다.
 
이때 'JTBC를 비롯한 언론사에 경찰이 투입될 것인데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현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사를 봉쇄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된 겁니다.
 
또 윤 대통령은 이 장관뿐만 아니라 다른 국무위원들에게 비상계엄 선포 후 취해야 할 조치 사항을 문서로 출력해 교부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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