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장제원 '성폭력 혐의' 수사…장 "사실무근"
입력 2025.03.04 19:35 이호진 기자 JTBC
 

 
[앵커]
 
경찰이 장제원 전 의원을 성폭력 관련 혐의로 수사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2015년, 술에 취한 비서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인데 장 전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장제원 전 의원을 준강간치상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이 지난 2015년 11월 17일 장 전 의원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방에서 당시 자신의 비서였던 A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장 전 의원은 당시 아버지가 설립한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었고 A씨는 그 비서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듬해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던 장 전 의원은 선거 5개월 여를 앞두고 선거 관련 프로필 사진 촬영을 했고 이후 촬영팀과 뒤풀이 자리를 가졌습니다.
 
피해자 A씨도 이 자리에 합류했는데, 뒤풀이 2차가 끝난 뒤 장 전 의원과 일행 1명이 자신을 한 호텔 와인바로 데려갔고 이후 기억을 잃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장 전 의원이 A씨를 방으로 데려가 성폭력을 가한 걸로 보고 주변 진술과 증거를 수집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측은 "장 전 의원이 사건 이후 여러 차례 회유성 문자를 보냈다"며 "힘들어하자 합의금조로 2천 만원을 건넸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A씨는 '미투'가 잇따르던 2018년 국회의원실에 취직도 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지역에서 권력이 센 장 전 의원 일가가 무서워 사실을 말하지 못했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그럼에도 오랜 기간 자괴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고소를 결심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장 전 의원은 JTBC에 "당시 술을 마셨지만 2차 술자리가 끝난 뒤 집에 돌아갔다"면서 "호텔에 간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성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또 A씨에 대해선 "의원실에서도 같이 일을 했고 선거운동에 적극 나설 만큼 관계가 좋았다"면서 "성폭행 주장 자체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합의금조로 돈을 준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장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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