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감!” 박선희 후보 ‘토론 도망’ 영상 ‘화제’ - 뉴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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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감!” 박선희 후보 ‘토론 도망’ 영상 ‘화제’

네티즌 “자기 공약도 몰라? 수첩 꼭 챙겨 다니길” 힐난

마수정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4.03 17:10 | 최종 수정시간 12.04.03 17:15      

 

새누리당 경기 안산 상록 갑 박선희 후보가 지난달 31일 전해철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TV토론회 도중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급확산되고 있다(편집자주:기사 하단). 

토론에서 사회자가 지역현안인 반월공단 활성화 문제에 대해 묻자, 박 후보는 “시화 반월 산업 단지 오래전부터 많이 고민하고 있었다”면서 “아주 오래 되었기 때문에 국가 예산으로 지원을 받아 인프라를 구축하고.. 또..”라며 말문이 막혀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흐른 후에 “죄송합니다”라고 발언을 마쳤다.

그런데 박 후보는 전해철 후보가 발언을 하는 사이, 갑자기 제작진을 향해 두 손으로 ‘X’자를 그려보인 후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결국 나머지 공통질문에는 전 후보만 답변하는 ‘반쪽자리 토론회’가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후 자리로 돌아왔고 공약발표 및 상호 질의가 이어졌지만 박 후보는 전 후보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토론회는 예정시간보다 무려 30분이나 빨리 끝났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편집 없이 원본대로 방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측은 1일 블로그를 통해 “저희 선거사무소 직원이 공통질문지 및 토론회 진행방법 등의 안내 자료를 전하는 과정에서 분실이 돼 제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토론회 당일 녹화 5분 전쯤에야 공통질문지가 사전에 배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마음을 추스르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상대후보의 협조로 촬영을 잠시 미루기를 요청했으나 주최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곧바로 다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또 박 후보는 지난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말주변이 없기로 이미 소문나 몸으로만 뛰는 후보중 하나일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여성이나 신인에게 몇 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싹을 짓밟으려 하는 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비리와 말실수를 같은 저울에 올려놓아도 신인의 말실수에는 추가 몇 개 덤으로 얹혀있는 셈”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 후보는 ‘시화 쓰레기 매립지를 종합 캠핑 단지화 및 관광벨트 형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 ‘오**’은 “그냥.. 현안에 대해 몰랐다고 솔직하게 얘기하십시오. 아무리 질문지를 못 받아도 FTA에 대한 평소 소신도 없으십니까? 그것도 님네 당에서 통과시킨 정책을요. 그리고 그 동네 시화방조제에 대한 생각도 없으신 점, 이건 또 어떻게 설명하실 겁니까? 매번 이런식으로 반복되는 핑계.. 솔직히 신물납니다”라고 질타했다.

‘일****’도 “후보 본인 주요공약 중 하나이자 안산 지역현안 1순위인 시화매립지 관련 발언에 대해서 에둘러 한마디도 못할 만큼 관심이 없으십니까? 캠프 내부의 문제를 먼저 운운하시는 걸 보니 역시나 비서 탓하는 새누리당 근성만은 제대로 배우셨네요. 반성하시죠”라고 일갈했다. 

박 후보의 블로그에 게재된 토론회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힌 글에는 “손수조님에게 일촌신청해보세요. 수첩도 꼭 챙겨서 다니시구요(매**), “수첩이 아직 준비가 안됐군요”(수***), “토론 중에 사람이 갑자기 없어졌습니다. 새날당 박선희 후보를 찾습니다”(ee****), “해외 토픽감입니다. 정말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네요”(abs***), “왜 달려라 써니인줄 알겠네요. 줄행랑 1인자!! 도망녀ㅋㅋ”(이***), “녹화NG 장면 아니죠? 크허헉~”(kims********)이라는 댓글이 주렁주렁 달리고 있다.

트위플들도 “박선희는 모든 국민 특히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 나도 할 수 있어! 국회의원 그까이꺼 ×도 아냐! 공천하신 박근혜에게도 감사합니다~”(pa****), “안산에서 걸음마 배운 30대 얼짱 후보 박선희(새누리당) ‘사라지지 않는 정치인 되겠다는 약속 지키겠다’.. 안산시민 여러분 중 사라진 이 분 보신 분??”(the****)라며 조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