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천안함 제3의 물체와 충돌, 침몰설 제기”
신상철 “한준위 제3지표서 사망, 잠수함같은 것 발견돼”
양현섭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4.03 16:51 | 최종 수정시간 12.04.03 17:00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 3일 “국기 게양대 같이 생긴 기다란 봉, 둥그렇게 생긴 해치가 달린 물체와 침몰한 후 제3의 부표가 있는 위치에서 침몰한 게 아니냐고 추론한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특집으로 진행된 ‘봉주 10회’에서 전반부에서는 이승헌 교수 버지니아 대학 물리학과 교수, 서재정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정치학 교수가 출연해 국방부 합조단이 발표한 천안함 사건의 모의 폭발 실험 데이터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민·군 합조단 민간위원이자 인터넷 매체 서프라이즈의 신상철 대표가 출연해 한주호 준위가 사망했던 당시 KBS 단독보도를 통해 드러났던 ‘제3의 부표’를 중심으로 잠수함 비슷한 물체와 충돌해 침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2010년 4월 7일 KBS 9시 뉴스는 <한주호 준위, 다른 곳에서 숨졌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고 한주호 준위가 당초 알려진 함수 부분이 아닌 제3의 지역에서 잠수 중 사망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KBS는 “한 준위가 숨진 장소는 함수에서 1.8km, 함미에서 6km 떨어진 곳에 부표가 설치된 제3의 지역”이라며 “군이 지난 7일 이 장소에서 길이 2m의 파편 두 개를 건져올려 백령도나 독도함이 아닌 다른 어딘가로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신 대표는 “황현택 KBS 기자에 따르면 제3의 부표 뉴스가 보도된 직후 당일 오후 10시 30분경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국방부의 반박이 있었으며 당일 밤 UDT동지회 회장이 KBS를 방문하여 동지회 회원들이 착각한 것 같다는 요지로 해명을 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에 황현택 기자는 인터뷰했던 UDT 회원들에게 다시 연락하였으나 동지회 회장과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하였고 진술이 번복됐다고 판단했다”며 “다음날 KBS는 해당 뉴스를 KBS 홈페이지에서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KBS는 더 이상 후속보도하지 않았고 그 당시 취재했던 기자 3명이 더 이상 보도하지 않으면서 묻혀 버렸다”며 천안함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한주호 준위의 사망 사건이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사망한 날짜는 3월 30일이다, 4월 1일 KBS 기자 3명이 백령도로 들어간다”며 “UDT대원 몇 명을 인터뷰해서 보도된 정도로만 아는데 기자 3명은 열흘동안 UDT 대원들과 기숙하면서 함께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주호 준위가 작업을 했다는 위치가 함수 위치가 아니더라는 것이다”며 신 대표는 “황현택 기자가 UDT대원들에게 그 부표를 누가 설치했느냐 물으니 한주호 준위가 어군탐지기로 찾아서 본인 스스로 설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한 준위가 3월 29일 설치했다고 하는데 하루 전날 함수함이 다 찼다. 부표를 설치하고 위치가 확보됐다. 그 다음날 어군탐지기로 찾아서 부표를 설치했다”며 “그 밑에서 UDT 대원들이 잠수를 해서 작업들을 하는데 들어갔더니 어떤 물체가 있더라고 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황현택 기자가 당시 UDT 대원들로부터 들었던 녹취록까지 가지고 왔다며 녹취록은 언론에 보도된 적은 없지만 재판 때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UDT대원들은 그 곳을 함수로 알고 있었다”며 “UDT 동지회 회원 이헌규씨에 따르면 처음 그 위치에 가니 한 준위가 있었고 한 준위가 ‘이곳이 함수’라고 해서 UDT 대원들은 함수로 알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런데 KBS 기자가 봤을 때 함수가 어딨는지 함미가 어딨는지 국방부 발표를 통해 알았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취재에 들어간 것이다”며 신 대표는 “녹취록을 들어보면 KBS 기자들이 내내 그 위치가 함수인지 아닌지를 계속 UDT 대원에게 많이 물어보는 것이 나온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말은 함수라고 하지만 위치는 함수가 아니기에 KBS 기자는 제3의 부표라는 명명을 한다”고 덧붙였다.
ⓒ KBS화면캡처
이어 신 대표는 “UDT 대원들이 함수에 접근을 하니 국기 게양대 같은 기다란 봉이 만져졌고, 두 손을 뻗어서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는 해치가 있더라”며 “해치라는 것은 뚜껑이다. 동그란 해치는 천안함 함수에는 없는 구조물이다”고 또 다른 물체의 등장을 주장했다. 신 대표는 “잠수함에는 그런 해치가 달려 있다”며 또 “잠수함이 입항하고 출항할 때 국기 게양대를 단다”고 덧붙였다.
또 신 대표는 “그게 45도 정도 육지쪽으로 기울어져 있더라고 UDT 대원들이 중요한 증언을 한다”며 “천안함 함수와 함미가 발견된 이후에 잠수사들이 들어가서 형태가 어떻게 누어져 있는가 살펴봤고 많이 보도됐다. 천안함 함수는 옆으로 완전히 누워 있었다”고 차이를 지적했다.
“UDT 대원 말하는 45도 기울어져 있다는 것과는 다르다. 천안함 함수가 아닌 것이다”며 신 대표는 “그 물체가 60미터 정도 되고 천안함 함수는 47미터이다. 함미가 37미터이다. 크기도 다르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60미터 크기의 잠수함이면 돌핀급 배다. 독일에서 만든다”며 “쓰는 나라가 한국, 이스라엘,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대략 57미터 정도이다”고 말했다. 당시“미국도 키 리졸브 훈련에 참가했지만 미국 잠수함은 굉장히 큰 배이다, 길이 100미터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제 3의 부표와 천안함 한미의 거리는 거의 4.7킬로나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서재정 교수 “당시 미국 말고 ○○○ 잠수함도 합동훈련 중”
신 대표는 “국방부는 제3의 부표가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고 그 위치가 함수와 다르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한주호 중위가 함수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한다”며 “반면 UDT 대원들은 제3의 부표에서 사망했다고 말한다”고 모순된 주장을 지적했다.
김어준 총수는 “UDT 대원들은 한주호 준위가 제3의 부표에서 사망했다고 했고 제3의 부표는 군도 별도의 장소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남는 문제는 국기 게양대 같이 생긴 물체가 뭐냐이다”라고 정리했다.
김 총수는 “물론 여기서부터는 우리는 증거가 없다. 그 물체를 본 사람이 UDT 대원 외에 없는데 아무도 증언하지 않고 있고 그 물체가 인양됐는지 어쨌는지 어떻게 처리됐는지 앞으로 풀어야될 과제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서재정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정치학 교수는 “천안함 파손 흔적을 보면 좌초나 기뢰설로 설명할 수 없는 흔적이 있다”며 “천안함이 두 동강이 아니라 세 동강이 났다, 선수와 선체가 갈라졌고 선박 한가운데 부분인 가스 터빈실 부분이 따로 떨어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배의 밑바닥의 한가운데 부분이 따로 떨어져 나간 것이다, 그런데 윗부분이 어떤 강한 물체에 의해 위에서부터 아래로 눌려서 밀려 들어간 흔적이 있다”며 “무언가 배의 밑바닥 부분을 쭉 밀고 들어가서 가스 터빈실 부분을 위에서 밑으로 눌러주고 선수와 선미는 앞뒤로 밀어내는 그런 흔적이 보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파손된 길이가 8미터 정도 된다. 미국 장수함은 8미터에 갖다 끼기는 너무 크다”며 “당시 미국 잠수함 말고 ○○○ 잠수함도 같이 합동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 잠수함의 길이, 지름 같은 것을 보면 천안함이 생긴 구멍에 딱 맞는 크기이다”고 또다른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부분에서 서 교수는 또 다른 나라를 언급했지만 ‘나꼼수’는 비프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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