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75 
관련기사 : 국정원 수사 경찰 “지금 댓글이 삭제…잠이 와요?” -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97100.html 

경찰 ‘12‧16 CCTV’ 파문…“대박 노다지 발견, 언론 나갔다간 국정원 클나”
중간수사 발표 전 ‘댓글 발견’ 장면…표창원 “국정원게이트는 내란”
스마트뉴스팀  |  balnews21@gmail.com  승인 2013.06.14  17:55:53  수정 2013.06.14  21:33:19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 경찰의 은폐 정황을 보여주는 ‘12‧16 CCTV’ 녹취록이 14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서울 수서경찰서가 대선 3일 전인 지난해 12월 16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서울경찰청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의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디지털증거분석실 녹화영상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연합>이 일부 공개한 녹취록은 지난해 12월 16일 밤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전 경찰 수사팀이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핵심 댓글들을 발견하고 ‘언론에 나가면 안돼, 국정원 큰일 나’라고 말하는 상황이 잡힌 것이다.

▲ ⓒ 미디어다음 <연합뉴스> 해당 기사 화면캡처

2012년 12월 16일 새벽 1시 16분에 녹화된 녹취록으로 “대박 노다지를 발견했다, ‘진짜진짜라면’”, “이 URL이 ‘오늘의 유머’ 자기 게시글을 삭제하는 명령어를 실행하는 URL이야”, “실제적으로 이거는 언론 보도에는 안 가아야 할 거 아냐”, “안되죠. 나갔다가는 국정원 클일 나는 거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우리가 판단하면 안되고. 기록은 (보고가) 올라가겠지만, 안하겠지”, “노다지다 노다지. 이 글들이 다 그런 거야”, “직원이 한명이겠냐고 너 같으면, 초기에 아이디 패스워드 파일을 받았잖아. 그게 몇 명한테 쓰라고 파일을 줬겠지. 그런 여러 명이 서로 똑같은 아디 번갈아 쓰면서...왜냐하면 IP주소는 바꿔야 할 거 아냐” 등 의미심장한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경찰의 ‘국정원 수사 내용’이 새누리당에 실시간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진 의원은 지난 4월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경찰 수사 내용 중 서울경찰청의 컴퓨터 분석 결과 및 (12월)16일 저녁 11시 발표계획이 실시간 새누리당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관련기사).

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은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간의 3차 TV토론이 있던 날로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날센 공방이 있었다.

밤 토론에 앞서 박근혜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 본부장은 이날 낮 12시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국정원 여직원 PC 1차 조사에서 아무런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경찰은 눈치보지 말고 오늘 중으로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해달라’는 발언을 했다.

또 이날 저녁 YTN 생방송에 출연 중이던 박근혜 캠프 박선규 대변인은 오후 10시 40분경 ‘아마 제 생각에는 국가적인 국민적인 관심이 있기 때문에 조사결과가 오늘 나올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두시간 동안 진행된 3차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실제로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느냐, 하나도 증거가 없다고 나왔다”고 국정원 직원 김모씨를 옹호하면서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해서 한마디도 말도 없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고 문재인 후보를 비난했다. 이에 문 후보는 놀라며 “수사 중인 사건이다”며 “지금 박근혜 후보는 왜 국정원 여직원을 보호하냐”고 물었었다.

이어 3차 토론회 끝난 직후인 밤 11시 경찰이 수사발표를 했으며 경찰 수사 발표 직후 11분만에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와 관련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자신이 중간 수사 결과를 서둘러 발표하게 했다고 밝혀 선거개입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김 전 청장은 국정원에서 이직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남대 출신이다.

경찰의 CCTV 녹취록에 대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이 CCTV 화면과 녹취록만으로도 18대 대선 무효”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표 전 교수는 “국정원 게이트는 내란이다”면서 “국정원의 오랜기간에 걸친 불법적 색깔론 여론조작이 없었으면, 12.16. 경찰의 허위 수사결과발표가 없었으면, 박근혜는 대통령이 될 수 없었다”고 규탄했다. 그는 “국정원과 경찰을 이용한 쿠데타, 권력찬탈”이라며 “박근혜, 사퇴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표 전 교수는 “헌법을 부정해 국가정보원을 불법선거운동조직으로 운영, 여론을 조작하고 야당과 국민 다수를 ‘종북’으로 규정해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대통령 선거에 서울경찰청장이 개입해 허위사실을 수사결과라며 공표해 투표권을 유린했다”고 비난했다.

해당 녹취록에 네티즌들은 “참 가지가지 웃긴 국정원과 경찰!”(str***), “야 진짜... 국정원도 그렇지만 경찰 이XX들.. 니들 초상 치를 준비해라”(blue****), “조직적으로 국정원 개입됐고 그것을 경찰은 덮었고 검찰은 내란사범들을 민사사건으로 만들어 버렸네. 이 정도면 선거무효이고 관련자들 전부 사형 아닌가?”(To**), “국정원장과 경찰수뇌부가 대선부정에 직접 개입했는데도 그런 대선을 무효화하지 않는다면 그런 나라는 후진국도 아니고 아예 나라가 아니다! 대통령 선거 다시 하라!”(양심**), “국정원이 선거개입하고 경찰이 증거인멸해주고 공기관에서 이게 가능한 일인가? 5공 때도 아니고”(lem******), “경찰이 댓글녀의 노트북을 압수해서 결정적 증거를 찾았는데, 3차 토론회 직후 김용판 경찰청장이 긴급기자회견 열어 선거 개입증거 없다고 발표했지? 누구 지시 받았냐? 이명박이냐, 박근혜냐?”(k**) 등의 의견들을 쏟아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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