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600

[세월호]정부, 인양업체인 줄 알면서 외국업체와 ‘구조 용역’ 계약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5.06  02:26:04  수정 2014.05.06  06:54:09


정부가 인양을 준비하면서 여론을 의식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사고 초기부터 구조전문업체 대신 언딘이라는 인양전문업체를 투입시킨 것부터가 그렇고 정부가 의문의 지하상황실에서 접촉했다는 외국업체가 인양전문업체라는 사실도 그렇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이 외국업체와 구조수색에 관한 기술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지만 정부 보도자료에 적힌 이 업체의 실적들 중 구조, 수색과 관련된 실적은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정부도 이 업체가 구조수색이 아닌 인양전문업체임을 알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범정부 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PD 연결합니다. 김현주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 정부가 돈까지 주고 자문을 받기로 한 구조전문 외국업체, SMIT 사실은 인양전문업체라는 사실을 지난주 보도해 드렸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알고도 거짓말을 하느냐 여부일텐데 정부가 보도자료에 적은 이 업체의 실적들이 전부 인양이나 유출기름 방제 이런 것이라구요?

김현주 뉴스피디(이하 김) : 네. 정부는 지난 2일 실종자 수습과 구난방안에 대한 기술 자문을 받게 됐다며 네덜란드 스미트사의 실적을 보도자료로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배포한 스미트사의 ‘주요 구난 실적’에는 인명 구조, 수색과 관련된 실적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국민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잠수함 인양, 트롤어선 인양 등 선박 인양에 관한 업무와 벙커유 제거, 오염 방지 작업 등이 정부 보도자료에 실적으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여객선과 관련된 실적도 사고 수일 후에 계약을 맺고 선박 인양과 벙커유 제거 업무에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 : 정부는 뭐라고 해명을 합니까?

 
▲ ⓒ 국민TV 화면캡처
 
김 : 정부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배포한 문건의 내용에 대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구조 관련 실적이 없다는 질문에 여객선과 관련된 실적을 보지 못했냐며 보도자료에 있는 ‘코스타 콩코르디아’ 사례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 스미트사가 구조에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반문하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술 자문 내용이 인양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희생자 수습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애매모호한 대답만 내놨습니다.

박승기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선박을 인양하거나 아니면 기름을 제거하거나 이런 실적이더라고요) 네 네. (그래서 구조 자문을 받는데 이 실적을 보여주셔서...저희가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래요? 또 기자님은 처음 제가 듣는 그런 질문을 또 해주셔가지고...”

○○○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 
“보면 하단에서 아래쪽으로 코스타 콩코르디아 좌초돼서 여객선의 그런 실적은 있잖습니까. (그 여객선에서 제가 알아보니까 기름 제거랑 환경 관련해서 일을 했더라고요. 이 업체가)...예.”

노 : 언딘에 대한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운조합이 해경에 언딘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문을 보낸 겁니까?

김 : 네. 해운조합은 지난 1일 해경에 청해진해운이 언딘과 맺은 계약을 승인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해경이 해운조합과 청해진해운이 맺은 보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해운조합 측에 문의했고, 이에 대한 답변이 온 것입니다.

청해진해운은 해운조합에 36억, 메리츠 화재에 77억 상당의 선체보험이 가입돼 있습니다. 보험 약관에 따르면 해운사가 어떤 업체와 계약을 할 때 보험사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비용을 지급하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해운사와 업체가 합리적인 계약을 하는 지 개입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청해진해운이 모든 계약을 체결한 후 일방적으로 통보해와 이를 승인한 적 없다는 것이 해운조합의 입장입니다.

노 : 그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건가요?

김 : 해운조합 측은 자신들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만 청해진해운에서 상의 없이, 승인 없이 맺은 불합리한 계약에 대해서 앞뒤 가리지 않고 비용을 지불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청해진해운에서 승인 받아야하는 것을 몰랐을 리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청해진해운 측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해운조합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 ⓒ 국민TV 화면캡처
 
○○○ 한국해운조합 관계자
“해운조합은 이 계약을 승인 안했고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적이 없고요. 승인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청해진해운이랑 구조 계약을 맺었잖아요. 그건 승인을 하기 전에 먼저 맺은 거고요. 계약을 맺고 나중에 통보를 한 결과죠. 우리가 이렇게 맺었으니까...

그리고 그쪽에서는 일단 그렇게 상황이 되니까 맺고, 자기네들도 이제 돈 지급할 거 나중에 걱정되니까 저희한테 통보를 했겠죠. 자동차 박살났는데 내가 아무데나 가서 예를 들어 아는 데나 이런 데 가서 나 여기다 했으니까...거기가 더 비쌀 수도 있잖아요. 터무니 없게 수리를 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승인을 하는, 인정을 하는 그런 데서 하기를 약관상으로 해놓은 거고. 가서 나 여기다 했으니까 나중에 보험금 줘라 이렇게 말하는 그런 경우라는 거죠.”

노 : 전국적으로 백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분향소를 다녀갔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도까지 오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김 : 네. 진도군청과 진도체육관 사이에 있는 진도 향토 문화관에는 지난달 26일,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진도에 있어 여러 분향소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휴일을 맞은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이곳 진도까지 발길을 돌려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연인과, 부부와, 딸과 함께 분향소를 가득 메운 추모글들을 읽은 조문객들은 애통해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분향소를 찾은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의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재상 서울 신대방동
“고향 집에 왔다가 올라가는 길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잠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어른된 입장으로서 같이 책임을 같이 많이 공감을 하고 이번 계기로 인해 모든 상황이 닥쳤을 때 체계적으로 계획이 짜져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왕좌왕 하는 게 아니고 체계적으로 한번에 딱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노 : 실종자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의 취재진 출입을 경찰들이 통제한다는 보도가 있던데 사실입니까?

김 :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경찰이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노컷뉴스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 국민TV 취재진이 출입했을 때는 현장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만, 주말을 지나면서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체육관 1층에 배치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국민TV뉴스 김현주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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