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격노, "사복경찰들이 미행" - 뷰스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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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격노, "사복경찰들이 미행"

진도 가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명 적발

2014-05-19 22:27:33  

경기 안산에서 전남 진도로 향하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9일 자신들을 미행하던 사복경찰 2명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적발,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가족대책위) 소속 유가족 30여 명은 이날 오후 4시20분께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45인승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실종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전남 진도로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그러나 이날 오후 7시40분께 전북 고창 고인돌휴게소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낯익은 남성 2명이 있어 뒤따라가 신원을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이들이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정보관이었다고 밝혔다. 

흥분한 유가족들은 "사복경찰이 안산에서부터 따라온 이유가 무엇이냐. 불법사찰 아니냐"며 정보관들을 버스 1대에 태워 다시 안산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 버스에는 유가족 10여 명이 탔으며, 이들은 안산에 도착하는 대로 경찰 책임자를 불러 자신들을 뒤따른 경위 등을 따질 예정이다. 

나머지 유가족 20여 명은 다른 버스 1대를 타고 일정대로 진도로 향했다.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뉴시스>에 "유가족 안전 문제로 버스를 따라 간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