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537


미래통합당 선대위 논평 소스는 어김없이 조선일보

조선일보 사설·단독보도, 어김없이 통합당 논평으로…여당후보들·선관위 비판에 초점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kr 승인 2020.04.14 17:55


조선일보는 13일 사설 “친북·친여 광복회장 ‘TV조선 폐지’ 운동, 벌써 횡포 시작”에서 “독립 유공자 유족들 법정단체인 광복회가 TV조선과 채널A를 ‘친일을 미화하는 종편’이라며 두 채널 재허가를 반대하는 공문을 전국 지부·지회와 유관단체들에 보냈다”며 “속셈은 정권의 나팔수가 되라는 압박”이라고 한 뒤 “광복회가 아니라 여당 전위 단체”라고 비판했다. 


이날 미래통합당은 선대위는 “언론자유의 이름으로 김원웅 회장의 사퇴를 강력 촉구한다”는 상근부대변인 논평에서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히틀러 나치시대의 괴벨스의 부활을 보는 듯하다”며 “광복회 정관에 명시된 정치적 중립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김 회장의 행태는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존재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전체주의 파시즘”이라고 비판했다. 


언론에 나왔으니 정당에서 이를 활용해 논평을 내는 게 어색한 일이 아니다. 다만 조선일보 주요 보도나 사설이 통합당(과거 자유한국당) 회의석상이나 논평·성명으로 나오고 조선일보가 후속보도를 이어가는 모습은 이번 총선정국에서만 확인한 모습은 아니다. 최근 통합당 논평 중에 조선일보 보도나 사설에서 시작한 것들을 살펴봤다. 


▲ 13일 조선일보 1면. 두 기사 모두 미래통합당 선대위가 논평으로 다뤘다.

▲ 13일 조선일보 1면. 두 기사 모두 미래통합당 선대위가 논평으로 다뤘다.


같은날 통합당 선대위는 논평 “4월 15일. 유시민 씨의 오만불손한 발언이 가짜뉴스로 밝혀질 것이다”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권에서 180석이 가능하다” 발언을 비판했다. 국민들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여권인사들은 밥그릇 싸움이나 하고 투표결과를 예단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조선일보가 이날 1면 톱기사에서 비판했던 내용이다. 


역시 같은날 통합당 선대위는 논평 “삐뚤어진 성인식으로 가득찬 민주당, 그들에게 우리 국회를 맡길 수 없다”에서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초 유료 팟캐스트에서 출연했는데 여성비하, 성희롱 발언이 나왔고 김 후보가 출연자로서 이에 동조한 내용을 지적했다. 이는 이날 오전 “조국백서 김남국, ‘섹드립 팟캐스트’ 출연 논란”이란 조선일보 단독보도를 인용한 내용이다. 


통합당은 논평에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비하 등으로 논란을 있었던 김용민 당시 후보의 사례를 인용해 김 후보를 비판했고, 조선일보는 다음날인 14일 사설 “후보 언행만은 살피고 찍어야 한다”에서 김 후보뿐 아니라 손혜원 의원,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의 발언을 함께 문제 삼았다. 


▲ 총선 하루전인 14일 조선일보 정치면.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는 두 기사 내용을 모두 미래통합당이 논평으로 다뤘다.

▲ 총선 하루전인 14일 조선일보 정치면.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는 두 기사 내용을 모두 미래통합당이 논평으로 다뤘다.


또한 이 사설에서 김한규 민주당(강남병) 캠프 단체대화방에서 “부모님이 2번(통합당) 후보에 마음이 있다면 투표를 안하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글이 올라온 것도 언급했다. 이 역시 조선일보와 통합당이 문제제기 한 내용이다. 


통합당은 선대위는 13일 “민주당의 고질적 노인폄하 행태, 제2의 정동영 ‘김한규’ 후보를 당장 제명하라”는 논평을 냈다. 김한규 후보 측 행동강령이라며 단체대화방에 올라왔으니 민주당에서 김한규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같은날 조선일보가 단독보도했던 내용이다. 이에 김한규 후보는 14일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들어오는 오픈 채팅방”이라며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를 받아 악의적인 논평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최근 여당의 도종환·이재정·김민석 후보 관련 조선일보 기사제목이다. 


“[단독]민주당 도종환 캠프, 카카오톡 단체방서 포털사이트 여론조작 정황”(13일)

“[단독]與이재정, 불법 도로 개설 의혹에 엉뚱한 땅 자료 내놔”(13일)

“[단독] 與대변인 이재정, 父 상속 농지에 아스팔트 도로 불법조성 논란”(8일)

“[단독] 與김민석 '불법 정치자금 추징금 6억' 10년째 안내고 출마”(10일)


관련한 통합당 논평 제목이다. 


“여론조작 정황까지 드러난 도종환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13일)

“불법도로개설 의혹 비껴가려 ‘가짜 확인서’ 배포한 이재정 후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가”(13일)

“막말과 거짓말로 점철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10일)

“민주당 이재정 후보는 농지내 불법도로 조성 의혹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밝혀라”(10일)

“민주당 김민석 후보, 돌아오려면 밀린 추징금부터 내고 오시라”(10일)

“국민 세비로 추징금 내겠다는 김민석 후보.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11일)

“민주당 김민석 후보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개탄스럽다”(13일) 


▲ 미래통합당 선대위에서 최근 낸 선관위 비판 논평들. 사진=통합당 홈페이지

▲ 미래통합당 선대위에서 최근 낸 선관위 비판 논평들. 사진=통합당 홈페이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비판도 총선를 앞두고 쏟아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13일 1면과 5면 ‘“민생 파탄 現정권 연상시킨다” 선관위, 野투표독려 문구 불허’와 이날 사설 “‘민생 파탄’은 불허 ‘적폐 청산’은 허용, 선관위가 선거운동”에서 선관위가 여당 편들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14일엔 “선관위, 與편들기 논란 일자…부랴부랴 ‘친일 청산’ 문구도 불허”에서 선관위 비판을 이어갔다. 


통합당은 13일 “선관위의 여당눈치보기와 편파적 선거운용. 이게 대통령이 말한 ‘공정한 과정’인가” 14일 “선관위는 선거관리 위한 심판인가? 집권당 선거지원 위한 선수인가?” 등 이틀간 선관위 비판 논평을 5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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