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171143391
[단독] “민정수석실에서 조사 들어간다”… 안행부, 소방방재청 협박
김창영 기자 bodang@kyunghyang.com 입력 : 2014-06-17 11:43:39ㅣ수정 : 2014-06-17 12:34:21
경향신문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요구에 대한 지방소방공무원의 동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보도하자 안전행정부가 소방방재청에 제보자 색출을 요구하며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행정부는 사실상 소방방재청의 상급 부처다.
경향신문은 지난 15일 <‘적폐’ 안행부가 ‘지방소방관 슈퍼갑’ 노릇에 청와대까지 ‘농락’하고 있다>는 <이슈분석>에 이어 16일에는 ‘소방서장에게 군·경 지휘권을 준다’는 정부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나 네티즌이 “안행부를 해체하라”는 반응을 보도했다.
소방공무원들의 국가직 전환 요구 목소리를 경향신문이 계속 보도하자 안행부가 본격적으로 외청인 소방방재청 옥죄기에 나서고 있다
복수의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16일 “안행부가 소방방재청에 전화를 걸어 조만간 민정수석실에서 조사가 들어갈 것이다. 누가 경향신문에 제보를 하는지 관련 공무원을 이 잡듯이 뒤지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방 공무원은 “경향신문에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관련 보도가 나오면 안행부에서 이렇게 나오면 예산을 못준다. 가만히 안 두겠다는 등 협박하는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전행정부는 세월초 참사 이후 안전업무는 국가안전처, 인사·조직은 인사혁신처로 떼주면서 해체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로비끝에 조직기능을 되살리자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경향신문은 그동안 ‘우리가 무슨 죄’ 소방총수 강등에 현장 소방관 분노 폭발등의 단독보도에 이어 ‘안행부가 대통령 눈·귀 가리고 있다”는 30년 소방 현장 캡틴의 목소리를 집중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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