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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 물의 안행부, 세월호 침몰 순간 “단원고 애들 보험관계 좀” 해경에 문의
16일 오전 11시경 해경 상황실에 전화해 “바쁘시겠지만 애들 여행자보험 관계 좀...”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발행시간 2014-07-02 14:30:58 최종수정 2014-07-02 14:30:58

4월 16일 오전 해경이 실종자와 구조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긴박한 순간, 안전행정부는 해경 본청 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급한 문제도 아닌 단원고 학생들의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4월 16일 오전 해경이 실종자와 구조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긴박한 순간, 안전행정부는 해경 본청 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급한 문제도 아닌 단원고 학생들의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4월 16일 오전 해경이 실종자와 구조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긴박한 순간, 안전행정부는 해경 본청 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급한 문제도 아닌 단원고 학생들의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철수 기자

4월 16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한 직후, 구조자와 실종자 규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혼란스런 상황에서 안전행정부는 해양경찰청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단원고 학생들의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중심으로 신속하게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 활동에 전념해야 하는 때에 급하지도 않은 보험 관계 여부 파악에 나선 것이다. 과연 정부가 사고 초기 실종자 구조를 위해 총력을 다하려는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소속 민주당 김현미 의원 등이 2일 공개한 해양경찰청 상황실 녹취록을 보면, 세월호가 침몰한 직후인 16일 오전 11시 경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해양경찰청 상황실에 전화를 건다.

안행부 관계자는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여기 안행부 중대본 상황실인데요"라고 소속을 밝힌 후, "죄송하지만 애들 여행자보험이라든지 보험관계는 좀 알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이에 해경 본청 상황실 관계자는 "아직 그거까지는 알 수 없잖아요"라고 귀찮다는 듯이 답한다. 그러자 안행부 관계자는 "아직요? 알겠습니다. (단원)고등학교하고 연락이 안 돼서, 알겠습니다"라며 무안한 듯 전화를 끊었다.

4월 16일 당시 정오가 지나면서 언론에서는 세월호 선박 보험 가입 여부와 단원고 학생들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를 알리는 보도가 나왔는데,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가 수백 명 발생한 상황에서 보상금과 관련 있는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한 보도를 내보내 비판을 산 바 있다.

또 안전행정부는 4월 20일 진도 팽목항을 찾은 송모 국장이 슬픔에 잠긴 실종자 가족들을 배려하지 않고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찍자고 제안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송 국장은 결국 직위 해제 뒤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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