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18201014272?s=tv_news


집단 발포 누가 지시?..장세동 "현장 지휘관일 것"

임명찬 입력 2020.05.18 20:10 


[뉴스데스크] ◀ 앵커 ▶


침묵하고, 거짓을 말하는 이들 때문에 40년 전 비극의 실상은 여전히 감춰져 있습니다.


시민들을 향한 발포를 명령한 그 책임자는 누구인지가 핵심인데요,


MBC는 당시 광주 유혈진압 부대였던 특전사의 작전참모이면서, 신구부의 실세였던 장세동 전 경호실장과 접촉해 당시 상황을 들어봤는데요,


장세동 씨는 현장 지휘관들에게 책임을 미뤘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전남도청 스피커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순간, 계엄군은 집단 발포를 시작했습니다.


도청 앞에 모인 시민들은 속절없이 쓰러졌고 여기서만 61명이 숨졌습니다.


신군부는 40년째 '시민들의 무력 행사에 대응한 자위권 발동이었다', '현장 지휘관의 판단 하에 이뤄진 일이다'라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MBC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면서, 신군부의 핵심 실세였던 장세동 당시 특전사 작전참모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장세동 씨는 특전사령부는 지휘 책임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세동/5.18 당시 특전사 작전참모] "지휘 작전 선상이라는 게 있잖아. 지휘선상. 군대에서는 책임 한계선인데 남의 부대가서 지휘할 수 있나?"


계엄군으로 공수부대를 파견했지만 작전 책임은 현지 지휘관이었던 전남북 계엄사령관에게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장세동/5.18 당시 특전사 작전참모] (도청 앞 집단 발포 같은 경우는 일개 소대장이나 중대장이 할 수 있는 건 또 아니잖아요?) "그럼. 그거는 현지 상황의 현지 상황의 지휘 체계가 있잖아. 그게 현지 부대도 있고, 그 때 총책임자는 1차적으로는 윤흥정 사령관이 총 지휘관이고"


장 씨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이나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책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세동/5.18 당시 특전사 작전참모] (이희성 계엄사령관이나 전두환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전혀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 라는 말씀이신가요?) "사령관님은 거기서 뭐 이래라 저래라 할… 계엄사령관은 본부에 있고."


그러면서 계엄군의 만행이 없었다면 평화로웠을 현지 상황을 '전쟁'에 비유하며 발포는 우발적이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장세동/5.18 당시 특전사 작전참모] "자기가 방아쇠를 당겼는지도 모를 정도로 긴급 상황에 닥쳐서, '돌격 앞으로' 듣고 뛴 사람도 있을 거고 옆의 사람이 뛰니까 같이 뛸 수도 있고. 그것은 전쟁 심리라는 것은, 그건 몰라요."


5월 21일 당일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광주를 다녀갔다는 증언도 나왔지만, 발포명령자 규명은 40년째 겉돌고 있습니다.


새로 닻을 올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집단 발포의 책임자와 만행의 주범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송선태/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장] "집단 발포에 대한 기록이 어느 군부대의 상황일지에도 기록돼 있지 않다, 전투 장부에도 기록돼있지 않다라고 하는 사실은 참으로 해괴하고 의아스러운 일입니다."


조사위는 진실을 말하는 계엄군에겐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당시 계엄군의 양심선언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국)


임명찬 기자 (chan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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