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environment/newsview?newsid=20140715105715077

방치된 준설장비에 신음하는 낙동강 <부산>
뉴스Y | 이가은 | 입력 2014.07.15 10:57
 

[앵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낙동강 하류에 준설장비가 2년째 방치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선박 사고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북구 낙동강 하류입니다.

정체 모를 철제 부표가 곳곳에 떠 있습니다.

시커멓게 녹이 슨 부표에 연결된 굵은 와이어와 밧줄은 물속으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낙동강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이 부표와 와이어 때문에 선박사고 위험이 높다고 말합니다.

<조호상 / 구포어촌계장> "준설선을 묶었던 밧줄이나 파이프 라인이 현재 제거되지 않아서 현재 구포일대를 오염시켜서 어민들 안전에 아주 심한 위험을 가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어민들은 직접 톱으로 밧줄을 잘랐지만 사고 위험은 여전합니다.

준설작업에 사용된 장비가 수중이나 강바닥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2차 피해와 오염을 유발한다는 것이 어민들의 주장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사고를 당해도 관할 당국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낙동강에 침몰한 채 방치된 준설선의 상태는 더욱 심각합니다.

기름이 흘러나와 강을 오염시키고 어류 서식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낙동강에 방치된 준설선은 모두 4척에 이릅니다.

어민들은 피해가 계속되자 수차례 관할 당국에 진정을 넣어 최근에서야 실태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수중조사 결과가 나오면 법률검토를 거쳐서 사유재산을 이렇게 건드릴 수 있는지 법률자문을 거쳐서 인양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강을 살리자고 시작한 4대강 사업이 준공 2년만에 각종 준설장비의 방치로 낙동강을 신음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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