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1912 
관련글 : 8월9일(토) 7시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집중집회 http://tadream.tistory.com/12151 

"관 짜놓고 단식... 국민 여러분 도와주세요"
[현장] 광화문서 열린 세월호 유가족 '외침' 문화제... "대통령, 누구 고집이 센지보자"
14.08.09 21:56 l 최종 업데이트 14.08.09 22:51 l 남소연(newmoon) 김동환(hea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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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 27일째인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27일째를 맞은 단원고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비판하며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 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 남소연

"제가 8월 16일까지 단식을 한다고 했죠. 그때까지 세월호 특별법이 (유가족 요구대로) 통과가 안 되면 관 짜놓고 (단식을) 계속 할 겁니다. 쓰러져도 병원에 안 갑니다. 대통령 고집이 센지 내 고집이 센지 두고보십시오." (유가족 김영오씨)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이 여야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극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진상조사위원회를 마련하려면 국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9일 오후 7시부터 광화문 북광장 세종대왕상 뒤편에서 '광화문에서 외침' 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에는 경찰 추산으로 유가족 포함 시민 1800여 명이 참석했다. 

"8월 15일 촛불을 밝혀주세요... 제가 그때까지 버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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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밝힌 세월호 '촛불'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 '광화문에서 외치다'가 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수천명의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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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문화제 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수사권 기소권 있는 특별법 제정'을 외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문화제는 평소에 비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로 시작됐다. 정한솔 밴드, 백자, 에브리싱글데이 등 음악인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갔지만 줄지어 앉은 시민들 중 리듬을 타며 호응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무대와 먼 곳에 자리잡은 시민들 다수는 무표정으로 무대를 응시하기도 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정아무개(33)씨는 '어떻게 왔느냐'고 묻자 "인터넷으로 세월호 특별법 합의 뉴스를 보고 황당해 하던 중에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알고 왔는데 조금 뻘쭘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곳에 처음 와본다"며 어색하게 웃었다. 

청중들의 분위기는 유가족 협의회 측의 발언이 시작되자 바뀌었다. 무대에 오른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세월호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무능함을 질타했다. 그는 "수사권을 가진 검찰과 경찰이 넉 달 가까이 되도록 제대로 밝혀낸 의혹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뭘하고 있었나, 국정원은 왜 세월호 증축에 관여했고 국정원 지시사항이라는 문건은 뭔지, 해경은 골든타임에 배 주위를 빙빙돌면서 누구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우리는 알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범국민적인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줘서 제대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중들 역시 앉은 상태에서 촛불을 하늘로 들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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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완 선생 부축하는 유민이 아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27일째를 맞은 단원고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오른쪽)가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유가족 농성장을 찾은 백기완 선생의 손을 잡고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분위기는 단원고 2학년 희생자인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마이크를 잡자 최고조에 올랐다. 그는 현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7일째 단식중이다. 

김씨는 "아침 4시반에 눈을 떠서 밤 10시까지 앉아서 버티고 있다"면서 "27일 굶어도 특별법을 만들어내고 말겠다는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이유가 있어도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게 김씨와 유가족들의 주장이다. 

김씨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총체적인 불신을 털어놨다. 지난 7일 이 부분을 빼고 특별법 관련 합의를 이룬 여야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전혀 못 믿겠다"고 독설을 날렸다. 진상규명을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손을 놓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청와대 건물은 너무 우아한데 그 안에는 쓰레기들만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매끄럽지 않은 말솜씨였지만 청중들은 잠시 말이 끊어질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김씨는 "8월 15일 촛불을 밝혀달라, 제가 그때까지 버티겠다"는 호소를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갔다. 

"130석 거대 야당 야합... 너무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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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문화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27일째를 맞은 단원고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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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문화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 '광화문에서 외치다'가 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수천명의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남소연

이날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 중에는 세월호 관련 집회에 처음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문화제 분위기에 어색해하면서도 한목소리로 새누리당과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한 새정치민주연합을 질타했다. 

회사원 김아무개씨는 "그동안 먹고 사는 데 바빠서 신경을 못썼는데 이번에는 너무 답답해서 나왔다"면서 "130석 거대 야당이 이렇게 밖에 못한다는 게 너무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꾸준히 관심을 뒀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못하다"고 얼굴을 붉혔지만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곧장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주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그는 "유가족이 원하는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시흥에서 온 이초희(31)씨는 '왜 왔느냐'고 묻자 몇 문장 얘기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왜 사고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면서 "제가 일하는 직장에 엄마들이 많은데 세월호 뉴스 나오면 같이 운다"고 말했다. 그는 "저번에 왔을 때는 마음이 힘들어서 중간에 갔는데 그래도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또 왔다"고 털어놨다. 

일부 시민은 문화제에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기현(48)씨는 "유가족 의사 무시한 야합을 해놓고도 새정치 국회의원들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면서 "내 자식이 죽은 게 아닌데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유가족들은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민주노총, 보건의료단체연합, 사회진보연대, 노동당 등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깃발을 들고 참석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김제남 정의당 의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감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수 명의 야당 의원들도 문화재 내내 자리를 지켰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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