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님이 어제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육군 전방사단을 방문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으신 남편분은 잘 모르겠지만, 군대에서는 사단장을 비롯한 고위 장성이나 대통령이 부대에 오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것은 높으신 분들이 오기 며칠 전부터 부대가 발칵 뒤집혀 청소에 부대 보수에 난리부르스를 치기 때문입니다.
머 군대를 다녀오지 않으셨던 남편분에게 군대 이야기는커녕 주위에도 군대 다녀온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잘 모르셨으니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이날 하신 말씀 중에 상당히 진실과 먼 이야기와 착각하고 있는 일들이 있어서 몇 자 적습니다.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밀고 나가는 것이지 누가 욕한다고 신경 쓰면 아무 일 못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나라에 도움이 되기에 욕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 말은 현실을 너무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지금 국민이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는 이유는 그분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국익의 도움은커녕 나라를 망치는 일이기 때문에 반대하고 그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여사님은 예전 이명박 서울시장이 추진한 '버스 중앙차로'의 업적을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버스 중앙 차로'는 제가 봐도 잘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버스 중앙차로와 4대강 사업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버스중앙차로는 기존 도로 위에 만든 사업입니다. 중간에 버스 승차대가 있지만, 그렇다고 버스 중앙차로가 몇십조 원의 예산과 매년 수천억 원이 넘는 보수,유지비가 필요한 사업은 아닙니다. 여기에 버스 중앙차로를 만들었다고 홍수가 나거나 자연이 파괴되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은 다릅니다.
4대강 사업은 대한민국 국토를 파헤친 사업입니다. 저 사진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멀쩡했던 자연이 망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은 우리와 같은 일을 사업을 진행했던 독일 전문가들조차 만류하는 일입니다. 나라의 땅을 파헤치는데 돈이 수십조 원이 들어갔고, 앞으로 보수,유지 비용으로만 또다시 수 조원이 들어갑니다.
만약 중앙버스차로에 문제가 있다면 다시 기존 도로로 만들면 됩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으로 파헤친 땅은 절대로 원상복구가 안 됩니다.
김여사님,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벌이는 사업이 진짜 국민 대다수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서라고 생각하십니까?
4대강 사업 지역과 근처 땅값이 엄청나게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그 땅의 소유주들을 보면 전·현직 지방의원과 한나라당 국회의원, 공무원 등입니다. 부동산 투기를 하도록, 그리고 그것을 통해 수십억 원의 차액을 벌 수 있었던 사람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이었습니까?
저들은 권력과 부를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4대강 사업에 국익을 운운하실 수 있습니까?
"사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쉬운 자리가 아니다. 잘해도 욕 먹고 못해도 욕 먹고,욕 먹는 게 기본"
대한민국 대통령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라는 김여사님의 말씀은 백번 옳습니다. 그러나 누가 왜 욕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님, 그리고 아들 등 직계가족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단순한 욕이 아닌 위법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질타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모라고 부르는 김윤옥 여사님 또한 세간의 물의를 일으켰던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것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가족사에 대한 문제점은 제 블로그에 오시면 쉽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너무 많아 그냥 블로그를 모두 읽으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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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리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일을 잘해야 할 필요도 있지만,도덕덕 책무와 명예가 필요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김윤옥 여사를 비롯한 아들 이시형 씨의 내곡동 사저와 (주) 다스 관련 등 매번 나오는 이 문제들은 단순히 대통령 자리에 있기에 욕을 먹는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지금 김여사님의 사촌오빠가 제일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대통령 측근들도 저축은행이나 이국철 SLS 회장 비리에 연루되어 있고, 김여사님의 시아주버님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 체포됐습니다.
저런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국민이 욕을 하는 것이 대통령 자리에 있기 때문에 하는 비난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여사님은 장병들에게 "항상 말을 해야 하고 고달프거나 어려운 일은 말을 해야 하고 들어줘야 한다" 라고 하셨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에 저는 수차례의 임시삭제와 차단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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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국민이 어떤 말을 해도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하셨지만, '항상 말을 해야' 부분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빼고라는 말을 하셨어야 합니다.
소통을 강조하신 저 표현은 지금 온라인에서 얼마나 많은 제재와 규제, 그리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만으로 온 가족이 걱정하는 상황인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내는 제 글을 검열합니다. 자체 검열입니다. 혹시나 없는 살림에 벌금형으로 온 가족이 차디찬 겨울을 보낼까 봐....
근거 없는 비판이나 악의적인 댓글은 저도 싫어합니다. 그러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제 생각을 표현하는 것조차 힘든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언론 정책입니다. 전우들의 소통을 강조하셨지만, 우선 남편분께 소통의 원칙을 가르쳐 주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김윤옥 여사님, 혹시 김여사 시리즈를 아십니까?
자신만의 운전방법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사람까지 다치게 하는 운전자를 지칭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이런 모습이 김윤옥 여사님에게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매일 욕하는 것을 신경 쓰면 내가 설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뭐라 그러면 저는 무조건 패스다. 그것 들으면 괜히 병날텐데..."
인터넷에서 남을 욕한다고 무조건 패스하신다는 그 말을 듣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국민이 대통령과 다른 소릴 한다고 해도 들어야 하는 것이 소통의 원칙인데, 병날까봐 무조건 패스라니....
김윤옥 여사님 !, 자신만의 운전방법으로 남에게 피해주는 김여사처럼 하시면 큰일납니다. 진정 남편을 잘 내조하는 아내라면 퇴임 이후를 생각하셔서 지금이라도 남편은 물론이고, 본인 또한 정신 차리시고 퇴임식 즈음의 추운 겨울에 어디로 갈지 고민하시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두 명의 대통령이 똑같이 욕을 먹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우익에게 욕을 먹었고, 다른 사람은 초등학생까지도 마우스 어쩌고 하면서 국민에게 욕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중동에게 욕을 먹은 대통령은 국민에게 그리움과 존경의 대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욕이라고 다 같은 욕이 아닙니다. 김 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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