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10일 전국적으로 개최...주제는 '한나라당 해체'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정치인 팬클럽 등 대거 참여..."날치기당·테러당 해산하라"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1-12-09 13:15:19 l 수정 2011-12-09 13:42:38
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2011년 민중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종로1가에서 청계광장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이번 주말 촛불집회 주제는 '한나라당 해체'다.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이후 날로 여론이 악화되는 데다 선관위 디도스 테러에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연루되면서 급기야 ‘해체’요구가 시민들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야당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오후 5시 광화문 청계광장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한나라당 해체를 촉구하는 범국민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한미FTA비준안 날치기 처리 이후 열린 촛불집회는 ‘한미FTA 폐기’ ‘비준무효’로 모아졌다. 이번 주말엔 이와 함께 ‘한나라당 해산’을 요구할 계획이다.
디도스 테러가 선관위를 공격한 사건인 만큼 한나라당이 관련돼 있다면 이는 정당이 국가를 상대로 테러를 감행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한나라당은 국가변란 세력”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은 최근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듯 그간 참여하지 않았던 시민사회단체들도 대거 참여를 약속했다.
특히 한국노총 소속인 외환은행 노조가 1500여명의 참가를 약속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 회원들도 대거 참가해 디도스 테러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범국본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한미FTA 날치기에 이어 디도스 공격 의혹을 받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는 디도스까지 의제를 확장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집회가 끝난 이후에는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라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집회에 앞서 오후 4시에는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Occupy Seoul 2차 국제행동'이 50분간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국제행동이 끝난 후 범국민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정혜규 기자jhk@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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