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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교황의 노란 리본은 특별법 제정 압박 의미"
2014-08-27 17:22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서소문성지를 방문, 신도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박종민기자/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중에 노란 리본을 가슴에 간직한 것이 세월호 유가족과 연대하고 특별법 제정을 압박한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가 23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두 개의 배지 착용으로 드러난 교황의 방식"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를 작성한 존 앨런 주니어는 바티칸과 가톨릭 교회에 관한 전문가다. 보스턴글로브 부주필이자 CNN의 바티칸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교황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 싶다면, 다른 각도의 성찰이 필요하다"며 교황이 방한 중에 보인 행보에 대해 운을 띄웠다. 

먼저 앨런은 "세월호 사건은 국가적인 분노를 유발했고 유가족들은 범죄 수사권을 부여하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로 빚어진 현 시국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한 이틀째부터 떠날 때까지 교황의 가슴에 노란 리본이 달린 것을 주목했다. 

앨런은 "5일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참사의 상징이 된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 대부분의 한국인 가슴에 그것은 단순히 동정을 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특별법 제정을 압박하고 정부의 비협조에 대한 분노의 연대에 동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노란 리본을 착용한 교황의 의중을 분석했다. 

누군가 교황에게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리본을 떼는 게 좋겠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고통받는 인간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가 없다"며 노란 리본을 가슴에 간직한 일도 언급됐다. 

그는 "역사적으로 교황들은 방문 국가의 정부를 난처하게 만드는 일을 극도로 꺼려왔다. 만약 비판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면, 그들은 대중 앞이 아니라 비공개로 그렇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교황은 현지 정부들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또 현지 정치인들이 교황의 비판을 우려하게 되면 초대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교황들이 민감한 사안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교회 규칙상 제의에 자신의 주장을 표시하는 행위는 자제되고 있다"며 군중 앞에서 당당히 노란 리본을 가슴에 부착한 교황의 행보가 얼마나 파격적인지를 부각시켰다. 

정부와 마찰을 빚을 위험과 가톨릭의 관습을 넘어 제의에 노란 리본을 단 행위는 그만큼 유가족에 대한 교황의 지지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앨런은 교황의 이런 행보를 "이전 교황들과 교회 전체에 축적된 지혜를 보여준 것"이라고 요약했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유족도 어느 선에서 양보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염 추기경은 26일 "유가족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주장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조를 이뤘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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