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7633

방심위 직원, 막말 배우에게 "소신대로, 화이팅"
악성 댓글 막아야 하는 직원이 '좌빨종북간첩' 공격... 밤심위 "개인일탈"
14.08.28 09:42 l 최종 업데이트 14.08.28 09:42 l 손지은(93388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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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 박아무개씨는 세월호 유가족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배우 이산씨의 페이스북에 옹호하는 댓글을 남겼다. ⓒ 이산 페이스북

악성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직원이 근무 시간에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배우 이산씨를 옹호하고, 특정 정당을 비하하는 댓글을 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7일 방심위 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 소속 박아무개씨는 40일 넘게 단식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공분을 산 배우 이씨의 페북에 응원 댓글을 남겼다. 

박씨는 "김영오씨! 역사상 한민족 최초로 최고 통수권자 앞에서 쌍욕한 당신,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면 당신께 사과하겠다"라는 이씨의 글에 "이산님 소신대로 화이팅 하시길"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그는 "표현이 과격한 거 말고 이산님이 한 말에 틀린 얘기 있으면 먼저 지적을 하삼"이라고 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씨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네티즌을 향해 '좌빨종북간첩' '통진당당원'이라고 부르며 신상정보를 털겠다고 하는 등 27일 업무시간에만 21차례 악성댓글을 남겼다. 

'막말' 배우 옹호하고, 의견 다른 사람에겐 '빨갱이'

지난 2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대책회의 주도하는 광우병 촛불 인사들'이라는 기사를 공유한 뒤 "광우병? 광우뻥"이라고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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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막말 배우를 옹호한 방심위 직원 박아무개씨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네티즌을 '빨갱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 이산 페이스북

박씨가 소속된 방심위 권익보호국은 '건전한 방송·통신 미디어 이용환경 캠페인'과 '명예훼손과 사이버 권리참해 예방업무'를 하는 곳이다. 특히 박씨가 일하는 민원상담팀은 '방송·통신 내용 민원 및 청원을 처리하는 곳'으로 악성댓글을 적발·심의하고, 피해자의 민원을 처리한다. 

이에 방심위는 "해당 직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이며,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세월호 관련 허위 글과 악성댓글로 피해 가족들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악성 글과 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해야 하는 방심위 직원이 오히려 20여 차례 악성댓글을 달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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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막말 배우를 옹호한 방심위 직원 박아무개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를 공유한 뒤 "광우병?광우뻥"이라고 덧붙였다. ⓒ 페이스북 갈무리

최 의원은 "방심위 직원의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심각한 사안"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즉시 국민에게 사과하고 해당 직원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배우 이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영오씨를 향해 "단식하다 죽어, 그게 니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남겨 많은 비판을 받았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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