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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4곳 주변 농지 침수...정부, 물 빼려고 265억 추가 투입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시간 2014-09-01 09:44:07 최종수정 2014-09-01 09:54:25

4대강 사업의 보 건설로 4개 보 주변 농지에 찬 물을 빼는 데만 모두 264억9천만원을 정부가 추가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는 31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의 보 건설로 인해 낙동강 칠곡보, 강정고령보, 창녕함안보, 영산강의 죽산보 등 4개 보 주변의 농지 225만㎡(68만평)에 물이 차 배추, 감자, 상추 등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됐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농지 침수는 사업 이전부터 예견됐던 문제였다. 농지 침수 민원은 4대강 사업 초기 때부터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들 4개 지역 농지에서 물을 빼기 위해 올해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모두 264억9천만원을 새로 투입해 저류지와 배수 시설, 양수정(물푸기우물), 관측 구멍을 설치하고 성토(흙쌓기), 수위 낮추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4대강 사업은 정부 예산과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재로 총 22조2천억원이 투자됐으며, 정부는 이미 수공이 진 8조원 부채에 따른 이자로 매년 3200억원과 유지관리비 1300억원 등 4500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농지 침수로 인해 드는 비용까지 추가로 들면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김상희 의원은 "4대강 보 건설로 지하 수위가 상승하고 영농 장애가 발생해 265억원의 혈세가 추가로 낭비되고 있다"면서 "수위를 낮추거나 보를 철거하는 등 대책을 시급해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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