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4229

서병수 부산시장, 영화 <다이빙벨> 상영 중단 압박 논란
"어느 한쪽의 입장을 담은 영화라 상영 바람직하지 않아"
2014-09-23 08:37:37   

친박 서병수 부산시장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된 <다이빙벨> 상영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을 예고했다.

22일 영화전문지 <씨네21>에 따르면, 부산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영화제에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일련의 진상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입장을 담은 영화라서 상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그러나 부산영화제로서는 예정대로 상영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 이미 공표한 상영작의 초청을 정치적인 이유로 취소하는 것은 부산영화제 19년의 정통성을 배반하는 독배다. 하지만 상황이 간단하지는 않다. 만약 예정대로 상영한다면 ‘부산시가 취할 수 있는 가능한 조치는 다 하겠다’는 예사롭지 않은 메시지는 이미 여러 차례 접수했다.

올해 부산영화제 예산은 123억5천만원. 이중에서 부산시 예산이 60억5천만원이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는 정부 예산이 14억6천만원(이 돈은 사실 극장에서 관객이 내는 돈으로 모은 영화발전기금)이다. 당장 부산시로부터 아직 교부받지 못한 시비 25억원으로 목이 조일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고, 영화제가 끝나면 감사니 뭐니 해서 한바탕 푸닥거리를 피하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씨네21>은 전했다.

안해룡 다큐멘터리 감독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공동 연출한 <다이빙벨>은 다음달 6일과 10일 두 차례 상영될 예정이며, 상영시간은 85분이다. 영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영화 배급사인 시네마달 측은 "다이빙벨 투입을 둘러싼 과정을 보여주고, 세월호 관련 의문점을 정리 위해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상호 기자는 <다이빙벨> 논란과 관련,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진실 밝히기 위해 영화 다이빙벨 제작했다. 안보를 걱정한다는 매체들 앞다퉈 '영화 내리라'며 비난기사 쏟아내고 있다. 가소로운 자들. 밤새 물어뜯거라. 진실은 두렵지 않으니"라고 반박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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