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57766.html?_fr=mt1

김성주 적십자 총재 후보, 5년간 적십자 회비 안내
등록 : 2014.10.01 11:13

2012년 10월12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김성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창광 기자

대선때 공신…‘박근혜표 낙하산 인사’ 로 비판 많아
새정치 김용익 “이런 총재가 어떻게 회비 독려하나”

‘박근혜표 보은 낙하산 인사’ 비판을 받고 있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적십자 회비를 납부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재 후보자 추천에서 결정까지 걸린 시간은 단 11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대한적십자사에 확인한 결과 총재로 내정된 김성주 후보자는 적십자 회비 납부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간 단 한 차례도 적십자 회비를 납부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업을 하면서 적십자 활동에 아무 관심이 없어 회비도 납부하지 않는 총재가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회비 납부 독려를 하고, 사회봉사 및 구호사업과 남북교류 등의 중요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김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총재 선출을 위한 중앙위원회 회의록’을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김성주 후보자가 결정되는 데 걸린 시간은 11분이었다.

회의록을 보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4일 중앙위원 28명 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7시30분에 중앙위원회를 개회한 뒤 총재 선출을 위한 ‘7인의 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 정회 뒤 오전 8시3분에 열린 전형위원회는 김성주 후보자를 단수로 추천하고 검토한 뒤 오전 8시14분에 회의를 마쳤다.

김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총재 후보자를 단 11분 만에 어떻게 검증한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대선 공신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적십자사 중앙위원회가 거수기 노릇을 충실하게 한 것”이라며 “김 후보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주 후보자는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 ‘보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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