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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중국 동북지역 고구려 산성 답사를 마치고"중 "셋째날(18일 월요일)" 글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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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중국 동북지역 고구려 산성 답사를 마치고"중 "셋째날(18일 월요일)" 글만 가져왔습니다.
패왕조산성
2011/04/27 10:14
셋째날(18일 월요일)
2011/04/27 10:14
셋째날(18일 월요일)
이 날은 전날과 달리 상당히 힘든 산행이었다. 패왕조산성은 지난번에 못 갔던 산성인데, 손진기 등이 위나암성으로 비정하기도 하는 성이다. 그렇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좁고,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군사적인 요새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호규 선생님은 이를 신개하 하구를 방어하던 요새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3세기 중엽 관구검도 이 곳을 지나쳐서 쳐들어왔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마을에서 한참 더 차로 들어갔었는데, 중간에 길이 진창이어서 결국은 내려서 도보로 이동했다. 그런데 중간에 마을 이장을 만나서 入山을 불허하는 바람에 결국 약간의 현금을 내고 금방 내려오겠다는 조건으로 산을 올라갈 수 있었다(일본인은 되고, 한국인은 안 된다는 말이 더 웃겼다! 젠장!).
패왕조산성은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마을에서부터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걸어올라가다가 점점 경사가 심해져 답사 초반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했다. 산사면에는 장뇌삼을 기르는 터가 상당히 많이 있었는데, 거의 정상부에 올라가서는 장뇌삼을 기르는 한 아저씨께서 친절하게 성벽이 있는 곳까지 안내를 해주셔서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었다. 결국 가장 높은 서북 모서리까지 올라가서 그 위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저 멀리 혼강을 바라보면서 먹는 도시락은 아주 일품! 암튼, 산성의 전체 둘레는 1.3km로 자안산성의 반 정도밖에 안 됐지만, 상당히 험준한 산 위에 축조되어 있어서 여자 연구원(2명)은 서북 모서리에서 하산하고, 남자 연구원(필자 포함 3명)만 산성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오르락 내리락 산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은 상당히 어려웠고, 지난번 답사때 흑구산성을 돌았을 때의 기억이 떠오르게 했다. 새로 확인할만한 사항은 없었으며, 이 역시 평면도가 잘 남아 있어서 GPS로 재삼 확인하는 수준으로 답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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