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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MB 자원외교의 실체…부도기업 알고도 2조원 투자
문책 벗어난 김신종 전 사장은 ‘MB 자원외교’ 핵심인물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0.07  01:39:31  수정 2014.10.07  11:17:23
 
3분35초까지

이명박 정부 때 자원외교를 추진했던 광물자원공사가 멕시코의 부도난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혈세 2조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휴지조각이 된 지분에 계속 투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노지민 피디 나와 있습니다.

노종면 앵커(이하 앵커): 광물자원공사가 사실상 부도난 기업을 인수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군요, 먼저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주시죠?

노지민 뉴스피디(이하 피디): 네 정의당 김제남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통해 확인됐는데요.

광물자원공사가 MB 정부의 대표적 ‘자원외교’ 사업 중 하나인 멕시코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이 부도나자, 이러한 사실을 숨겨가며 2조 원을 투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8년 자원공사는 멕시코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7600만 달러를 들여 바하마이닝사의 지분 30%를 사들였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개발사업이 착공됐지만, 예상보다 크게 불어난 개발비용에 바하마이닝사가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고, 1년 뒤엔 개발 사업 자체가 부도를 맞게 됐는데요.

 
하지만 김신종 당시 자원공사 사장은 부도 사실을 숨긴 채 엉뚱하게도 바하마이닝 사의 주식을 사들였고, 후임 고정식 사장은 이 사업과 관련된 미국수출입은행의 채권까지 매입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기준수익률은 낮추고, 동에 대한 가격은 높게 적용하면서 사업수익률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자원공사가 쏟아부은 혈세가 2조 원에 달한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입니다.

앵커: 감사원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까?

피디: 올해 6월까지 1년 간의 감사를 마친 감사원은 사업에 대한 경제성 조작 문제는 인정했는데요.

하지만 팀장급에서 본부장급까지 몇몇 관계자들만 징계했을 뿐, 전현직 사장들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김신종 전 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자원외교의 핵심인물이라고 지목하면서, 권력층의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기 시작한 은폐가 아닌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MB 정부 당시 추진된 ‘자원외교’가 국고 낭비로만 끝난 사례가 여럿 있지 않았습니까?

피디: 네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해드리자면. 얼마 전 ‘헐값 매각’ 논란을 불러온 ‘캐나다 하베스트 에너지’ 인수 건이 있습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하베스트를 인수하면서 1조 원을 들여 ‘날’을 끼워 샀지만, 적자를 이기지 못해 900억 원에 되팔게 됐고요.

총 손실액은 2조 원에 육박합니다.

또한 MB정부가 취임 직후 ‘패키지형 자원개발 사업의 첫 결실’이라고 홍보했던 ‘이라크 쿠르드 유전 개발 사업’의 경우 광구 절반을 반납하기 위해 쿠르드 정부에 1000억 원을 지급했는데요. 이 사업 역시 최대 1조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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