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101322057640045&outlink=1

[단독] '의리'의 수공…옛 자회사에 천억대 일감 몰아줘
[2014국감][the300] 수공 퇴직자 친목모임에도 수억원 지원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입력 : 2014.10.14 06:02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수공의 자회사였다가 민영화된 '수자원기술'에 특혜를 제공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수공 출신 직원들의 친목 모임인 '수우회'에 수억원의 돈을 지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수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공은 2009년부터 5년간 수자원기술과 75개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총 1717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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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제공

수공은 2011년 8월과 10월 각각 두차례에 거쳐 수자원기술과 총 170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완규 전 수공 부사장은 지난 6월 퇴임 6개월만에 수자원기술 사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기술은 2001년 수공의 자회였던 '한국수자원기술공단'이 민영화되면서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자본금 약 29억원에 지난해 매출액은 76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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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제공

수공에서 퇴직한 직원들의 친목모임 성격의 사단법인 '수우회'에 수공이 회삿돈을 지원한 사실도 밝혀졌다. 신 의원에 따르면 수공은 수우회에 2009년부터 4년간 매해 3000만원씩을 지원했으며 2009년에는 서울과 대전에 있는 수우회 사무실의 전세금 3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또 본부 건물에 수우회 사무실이 별도로 제공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수공이 수우회에 일감과 일자리를 제공한 정황도 드러났다. 수공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수우회에 공사 책자를 발간하는 용역을 2009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에 거쳐 주고 총 5억8200만원을 지급했다. 현재 수공 일반기술심의위원회에 위촉된 위원 가운데 21명이 수우회 출신이기도 하다. 

신기남 의원은 "수공은 지금 4대강 부채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을 하루 속히 바로잡아 수공 출신 선배들이 아닌, 국민을 섬기는 공기업으로 바로서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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