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201
4대강 능가하는 ‘자원외교’…3대 공기업이 26조 투자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0.29 03:00:36 수정 2014.10.29 10:31:51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부각된 MB정부의 자원외교,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실태는 4대강 사업을 능가하는 부실을 드러냈습니다.
3대 에너지 공기업인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공사의 수십조원 투자 실패의 사례들을 강신혜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한 주요 공기업은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입니다.
이들 3개 공기업은 이명박 정부 5년 간 총 68건의 사업에 약 26조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중 57건이 이미 실패하고 철수했거나 투자비 회수율이 10%에도 못미치는 사실상 실패한 비유망 사업으로, 18조원이 투입됐습니다.
석유공사가 투자한 총 27건의 자원개발 사업 중 비유망 사업은 22건입니다.
약 8조 4천억을 투자해 고작 657억원을 회수했습니다. 회수율이 0.7%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에는 국정감사 기간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캐나나 하베스트사 인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2009년 석유공사는 부실기업이던 하베스트사를 4조 3439억원을 들여 인수했고 최근 함께 사들인 자회사를 헐값에 되파는 등 2조원 안팎의 손실이 기정사실화 됐습니다.
가스공사가 투자한 20건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 중 17건이 비유망 사업입니다.
7조 6천억원이 투입됐지만 약 2천억원, 2.6%만 회수됐습니다. 특히 2011년 가스공사가 1조원을 투자했던 캐나다 셰일가스 광구 3곳의 경우 이미 2곳은 사업을 접었고 나머지 한곳인 혼리버 광구도 수익이 나기는커녕 투자금의 절반이 손실 처리됐습니다.
1조원 대부분을 날렸다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2010년 이후 3조6천억원을 투입해온 호주 G-LNG 역시 수익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가스공사가 사들인 지분 가치의 하락으로 8천억원이 증발했습니다.
광물자원공사가 진행한 사업들도 대부분 빈깡통이었습니다.
21건 중 19건이 비유망사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2조원을 투입해 8억원, 0.04%에 불과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중 2008년에 투자를 시작했던 멕시코 볼레오 동광의 경우에는 2012년 대주주인 캐나다 회사(바하마이닝)가 부도 처리됐는데도 이를 쉬쉬하며 그 회사 지분과 채권을 인수한다고 거의 1조원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 사업 실패가 이슈화 되는 것을 우려해 혈세로 일단 막고 봤습니다.
MB 정부가 MB의 치적으로 적극 선전했던 해외 자원개발사업, 이른바 자원외교는 수십조원을 날린 역대 최악의 국책 사업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당시 자원외교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들을 중용함으로써 MB 자원외교에 면죄부를 줬습니다.
국민TV뉴스 강신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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