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6774 
* "[고구려대탐험] 7.연천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 - 경기신문"에서 호로고루성만 가져왔습니다.

◇ 호로고루성(瓠蘆古壘城)

[고구려대탐험] 7.연천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
2008년 01월 18일 (금)  | 고구려문화유적탐사단  webmaster@kgnews.co.kr

중국 요동지역과 집안 일대에 분포하는 고구려 산성들이 대체로 수 ㎞에서 10㎞가 넘는 것들인데 반해 임진강 유역에서 발견된 고구려 성들은 높지 않은 곳에 작은 규모로 축조됐다.

현재 한강 이북지역에서 발견되는 40여 개의 고구려 유적은 대부분 둘레 400m를 넘지 않는 소규모의 보루들이다. 그 중 100m 내외의 것들이 가장 많으며, 비교적 큰 규모가 200~300m이며, 400m가 넘는 것은 아차산에 있는 몇 개의 보루와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정도이다. 따라서 성이라기 보다는 보루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고구려의 보루들이 이처럼 소규모인 이유는 많은 인원을 동원해 점령한 지역에 대한 정치·경제적인 통솔권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신속한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이다.

임진강 유역에 있는 고구려 관방유적(關防遺蹟)은 모두 10여개에 달한다. 관방유적은 군사적인 방어시설에 대한 총칭으로 성이나 보루, 봉수 등을 말하는데 지형적으로 높지는 않더라도 남쪽을 향해 넓은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축조돼 적의 움직임을 쉽게 관측할 수 있고, 공격과 방어에 유리한 전략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연천의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이다.

이들 3개 성은 임진강 일대에서만 발견되는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남쪽으로부터의 적을 방어하고, 임진강이나 한탄강이 사행곡류하면서 강심이 얕고 강폭이 좁아 도하하기 쉬운 길목에 축성됐다. 특히 임진강 일대의 현무암 대지가 하천침식으로 인한 주상절리(柱狀節理) 현상으로 형성된 자연단애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동쪽부분만 지상구조물로 성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3개 성 가운데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성은 호로고루성이었으며 다음으로 당포성, 은대리성 순이다. 이는 고구려의 중심부인 평양·개성 방면에서 한강유역 일대로 접근하는 가장 빠른 교통로가 개성에서 장단을 거쳐 호로고루성 앞의 고랑포를 건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호로고루성(瓠蘆古壘城)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의 고랑포 북변에 위치한 호로고루성은 약 28m 높이의 삼각형 현무암 수직단애(垂直斷崖) 위에 축조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호로고루성이 위치한 곳은 임진강과 지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다.

임진강은 삼국시대에 백제와 고구려,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역할을 하였으며, 현무암 대지를 따라 형성된 10m를 넘는 단애는 공격의 장애물이자, 천혜의 요새를 구축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임진강을 따라가다 보면 석벽이 없는 지점이나 도강이 편리한 여울목 지점은 공격의 루트이자, 전력을 기울여 사수해야할 방어의 대상이기도 했다. 

임진강은 호로고루 동쪽의 두지나루에서부터 크게 곡류하면서 이곳에 이르면 강심이 얕은 여울목을 이루는데,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물의 깊이가 무릎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말을 타거나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임진강 하류쪽으로는 강폭이 넓고 강심이 깊어진다. 따라서 이 여울목을 통제할 수 있는 호로고루성은 전략적 매우 중요한 곳이다.

호로고루성의 전체 둘레는 401m 정도이다. 그중 남벽은 161.9m, 북벽은 146m, 동벽은 현재 남아 있는 부분이 89.3m이고 진입로 부분을 포함하면 93.1m에 달한다. 성 내부의 전체규모는 2천평 가량이지만 성벽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과 외곽 일부를 제외하면 사용가능한 면적은 약 1천600평 정도이다. 

동벽은 ‘한들벌’로 이어지는 부분에 남-북 방향으로 축조된 유일한 지상구조물로 높이 10m, 하단부 폭 40m, 길이 90m 정도이다. 남벽은 임진강을 따라 길게 형성된 석벽이다. 동벽이 설치된 곳부터 삼각형 성의 꼭지점에 해당되는 지점까지는 161.4m에 달해 세 성벽 중 가장 길다.

이곳은 현무암의 주상절리(柱狀節理) 현상에 의해 11~13m 높이의 단애가 형성돼 있으며, 암반층 위에서부터 지상까지 4~5m 두께의 점토퇴적층을 돌아가면서 편축방식으로 성벽을 쌓았다. 남벽의 기울기는 약 80°정도로 수직에 가까워 적이 침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북벽은 남벽처럼 절벽을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평균 약 40° 정도의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절반 정도는 60° 이상의 경사를 유지하고 있다.

북벽 앞에는 북동쪽에서 서남쪽으로 흘러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개울이 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성내로 출입하는 시설은 현재 진입로로 이용되고 있는 동벽 남쪽부분에 유일한 성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성내부는 전체적으로 삭평되어 건물지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지만 성의 외곽부분에 초석으로 보이는 방형의 석재들이 산재하고 있으며, 성내에 많은 양의 와편들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여러동의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호로고루성(瓠蘆古壘城)은 평지성으로 삼국시대부터 전략적으로 중요하여 고구려와 신라, 신라와 당 사이의 전투가 치열했던 군사적 요충지이다. 약 4세기 말경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호로고루성은 전체 둘레는 약 401m 정도이며 성내는 해발 22m 정도이다. /사진=장문기기자 photo@  
  
성내의 중간부분은 삼국시대 및 고려시대의 와편들이 특히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것은 고구려의 건물들이 훼손되고 난 이후 성의 중간부에 주로 후대의 건물들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호로고루의 정확한 축성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성벽의 판축토 내에서 발견되는 유물을 고려할 때 대략 4세기 말경에 토루나 목책 등 초보적인 형태의 방어시설이 구축되었다가 국경이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임진강 일대에 대한 본격적인 지배가 이뤄지는 시점에 현재의 모습으로 축성된 듯 하다. 

또한 고구려가 이 지역을 상실하게 되는 시점은 대략 고구려의 멸망시점임을 고려하면 4세기 말부터 7세기 후반까지 대략 250년 정도 고구려의 영역에 속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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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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