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op.co.kr/A00000809734.html 
관련글 : 11월1일(토) 5시 청계광장 세월호참사 200일 범국민추모대회  http://tadream.tistory.com/14007

“잡은손 놓지 말아주세요, 앞장서 싸우겠습니다”
[현장]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추모대회
홍민철 기자 plusjr0512@vop.co.kr 발행시간 2014-11-02 10:34:32 최종수정 2014-11-02 10:34:32

세월호 참사 200일, 이제는 안전한 나라를
세월호 참사 200일, 이제는 안전한 나라를
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에서 세월호 추모 영상을 보던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오늘 처럼 따사로운 아침엔 
너의 목소리 들려오는 전화기에 대고
사랑해 사랑해 얘기 하고 싶어

가수 이상은의 목소리가 1일 저녁 청계광장에 울려 퍼졌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무대에 오른 이상은은 “이 노래는 가족들께서 특별히 신청하신 곡”이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사랑해 사랑해’를 불렀다.

어젯밤엔 한밤중에 깨어나 
꿈꾸고 난 뒤 밀려드는 서글픔 때문에 
또 한 번 너의 사진
밤새껏 쳐다보았었지

무대 아래에서 노래를 듣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200여명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잡은 손 놓지 말아 주세요, 앞장서 싸우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추모대회’가 1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무대에 오른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가장 먼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국민들의 뜨거운 마음, 뜨거운 응원의 힘이 우리 가족들을 여기까지 오게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저희는 여러분들 손을 놓지 않을테니 여러분들도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도록 붙잡은 손 놓지 말아 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대표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 박래군 공동운영위원장은 유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자식들 이야기만 하면 지금도 눈물을 보이는 희생자 가족들, 자식만 바라보며 살아온 이 엄마 아빠들이 앞장서 지금까지 싸워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풍천노숙하며 싸우는 유족들을 앞세우고 국민들이 따라가며 간신히 누더기 특별법이나마 여야합의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면서 “이제 국가의 주인답게, 국민들이 나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장서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발언이 끝나고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서 제작한 200일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기념 영상에는 지난 200일 동안 희생자 가족들의 투쟁 과정이 소상히 담겼다. 참사 초기 정부의 부실 구조에 항의하며 촉발된 도보 시위에서부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벌였던 김영오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의 단식투쟁 등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영상 이후 진행된 선언문 낭독에서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 200일을 맞는 오늘도 우리는 싸우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져야 할 사회, 우리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여정이 바로 진실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권력은 우리의 길을 집요하게 가로막겠지만 굽힘 없이 거침없이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유족과 참가자들은 대회 직후 희생자들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시청광장까지 행진했다.

지난 4월 15일 단원고 학생 324명을 비롯해 모두 476명의 탑승객을 태운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구조된 사람은 172명 뿐이었고 300여명이 사망했다. 아직도 9명은 차디찬 바다속에서 가족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200일, 눈물 글썽이는 유가족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에서 세월호 추모 영상을 보던 유가족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200일 기억하는 가수 이상은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에서 가수 이상은이 노래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의 진실 엄마가 밝혀줄께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에서 한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200일 함께 한 많은 시민들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에서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하는 시민들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다짐하는 시민들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에서 시민들이 손을 들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함께 할것을 다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하는 유가족들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에서 유가족들이 구호를 외치며 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200일 함께 한 유가족과 시민들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손을 들어보이며 참사 진상규명을 약속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아이들 영정과 함께 행진하는 세월호 유가족들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를 마친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의 영정과 함께 서울시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약속하는 유가족들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를 마친 유가족들이 노란 풍선을 든채 서울시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