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1491

[기고] '2차살인'하는 중국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
"중국인의 무지가 가슴 아프다"
2011-12-14 09:39:21           

중국인의 무지가 가슴 아프다

12월 12일 벌어진 중국 어선의 한국해경피살사건은 분명 그 중국인에게 죄가 있다. 한국 법에 따라 벌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한국인들에게 2차살인을 가하고 있다. 성서에 분명히 나온다. 바로 이 말이.
“예로부터 칼에 맞아 죽은 사람이 많다. 그러나 혀에 맞아 죽은 사람은 더 많다.”

피살당한 해경과 그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그럼에도 중국과 티베트를 연구하는 사람 입장으로 냉정하게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인은 바다를 모른다.

지금 중국은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필리핀·일본과 바다분쟁이 있다. 나는 이른바 지식인으로 자처하는 중국인의 글을 여러 편 읽었는데, 그들조차 바다를 잘 모른다. 그것은 당연하다. 중국인은 최소 절반 이상이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하고 살다가 죽는다.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이다. 일반적인 중국인에게 열을 가하지 않은 물고기를 그냥 잘라서 먹는 행위는 야만이다. 심지어 밀물과 썰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중국인이 많다. 중국인은 이 정도로 바다를 모른다.

둘째, 일반적인 중국인은 바다를 모르기 때문에 바다 자체에 관심이 없다. 

올해 중국과 베트남 사이 바다분쟁이 벌어지자 베트남은 화끈하게 대응했다. 전쟁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중국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그런데 보통 베트남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일반적인 중국인은 베트남이 그 정도로 강경대응을 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중국언론이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중국인은 바다도 영토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관심도 없다.

셋째, 놀랍게도 중국인은 어부조차 바다를 모른다. 

지금 한국 영해에서 불법어획을 하는 중국어부들은 그물로 고기를 낚는다. 그들은 한국어부들을 비웃고 있다.

“한국어부들은 통발로 고기를 잡는다. 바보들이다. 우리처럼 그물로 잡아야 많이 잡을 수 있다.”
바보들! 그물로 잡으면 씨가 마른다. 바로 여기에서 왜 중국 근해에 물고기가 없는 지 알 수 있다. 환경오염도 문제지만, 중국어부들이 너무 무식해서 그물로 잡았기 때문에 더 이상 중국영해에 물고기가 없는 것이다. 이 사실을 더 깊이 생각하면 우리는 중요한 진실을 알 수 있다.
지금 한국영해에서 불법어획을 하는 중국어부들의 목적은 생존이다. 생존이 목적이기 때문에 집요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일부 한국 환경단체는 이렇게 주장한다.
“근본원인은 중국영해에 물고기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면 중국어부의 불법어획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 만에 하나 중국영해에 물고기가 늘어나도 저들은 오직 자기가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만 해서 그물로 잡을 것이며, 씨가 마른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할 것이다. 중국영해를 물고기가 많은 바다로 만들자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방안이다.

넷째, 왜 중국네티즌들이 살인자를 칭찬하고 있을까?

근본원인은 중국특색 애국교육이다. 지금 중국인은 어릴 때부터 죽을 때까지 소위 애국교육을 받는다. 사실 그 본질은 애국이 아니라 애당, 즉 “공산당에게 불만 품지 말고 각자 잘먹고 잘살 궁리만 하라.”는 것이지만, 최소한 겉으로는 애국을 강조한다. 물론 모든 중국인이 애국교육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중국도 절대수를 따지면 양심적인 학자와 양심적인 지식인이 많다. 그러나 상대수를 따지면 소수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중국인에게 대외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판단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중국인에게 이익이면 그 행위는 올바르다. 중국인에게 불이익이면 그 행위는 나쁘다.”
우리가 중국 땅에서 허가도 안 받고 석탄을 캐면 중국인들이 가만히 내버려두겠는가! 당연히 체포할 것이다. 일반적인 중국인도 그것은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국어부가 남의 나라 바다에서 허가도 안 받고 어획을 하는 것은 다르게 생각한다.
“하하하! 그거 잘하는구만!”
많은 한국인이 “설마 그렇게까지 생각할까?”라고 의심을 품을 것이다. 못 믿겠지만 사실이다. 내가 같은 박사과정이었던 중국인 친구 두 명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나는 불법으로 한국에 들어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번 중국인도 인권이 있다고 생각한다. 불법으로 일했지만 그들의 저금은 인권이다. 따라서 한국정부도 몰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들은 체포당하면 일반적으로 추방을 당하며, 보통 배 타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그 배표 값이 공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느냐. 그것은 우리 세금으로 내는 것이다. 최소한 그 배표 값은 추방당하는 중국인의 저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그러자 내 박사과정 친구 두 명이 배꼽을 잡고 통쾌하며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그거 잘하는구만!”
이것이 지금 중국 인문학의 수준이다. 나는 중국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중국의 이런 현실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다섯째, 지금 중국인들은 한국해경피살사건이 벌어진 내력을 모른다. 

중국어부들이 10년 이상 한국영해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실도 모르고, 합법어획과 불법어획이 어떻게 다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중국언론이 보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달 전 내 모교 사천대학을 방문했을 때 오래간만에 14년 전 은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을 싫어하는데, 한국인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안다. 왜 너희는 중국을 싫어하느냐?”
내가 이 말을 듣고 충격 받았다. 중국언론이 이런 식으로 보도를 했다니! 나는 한참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인간인지 친절하게 설명했다. 눈빛을 보니 그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았다. 어찌 할 것인가? 그분은 중문학 박사다. 그렇다면 중국문학으로 비유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시경>에 나오는 「석서(碩鼠)」를 읊었다.

"큰 쥐야 큰 쥐야
우리 기장 먹지 마라.
삼년 너를 섬겼는데
나를 돌보지 않는구나!
이제는 너를 떠나
저 편안한 땅으로 가련다.
편안한 땅, 편안한 땅이여!
거기 가면 내 편히 살 수 있겠지."

은사님은 그제서야 지금 한국인들이 이명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이해하셨다.
지금 중국언론은 이 정도로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국정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크게 보아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베트남처럼 전쟁불사로 나가는 것이다. 베트남은 빛나는 투쟁역사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 한국정부가 이렇게 할 수 없는 것은 우리도 다 알며, 바람직한 방법도 아니다.

둘째, 각종 외교채널을 동원해서 더 이상 중국어부가 한국영해 불법어획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른바 중국전문가들은 다 안다. 중국정부가 중국어부의 한국영해 불법어획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지지할 수 없으니까 그냥 눈감고 있다는 것을. 중국은 한국과 국가체제가 다르다. 지금 당장 중국정부가 어부들에게 “한국영해로 가지 말라.”라고 명령하면 저들은 한국바다로 못 간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중국어부들도 먹고 살아야 하며, 중국바다에 물고기가 없기 때문에, 남의 나라 바다에서 불법으로라도 어획을 해야 한다. 저들을 한국바다로 못 가게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중국어부들은 실업자가 된다. 그만큼 중국공산당에게 불만을 품는 세력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방법도 지금은 불가능하다. 이명박정권이 들어서며 한중관계는 사실상 파탄났다. 지금이 김대중정부 시기라면 외교채널을 최대한 가동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명박정부는 노골적인 친미·친일이다. 중국 정치 인사들도 이명박정권 5년 동안 한중관계가 좋아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저들도 나름대로 참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한국정부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총만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불법어획하는 중국어선들을 최대한 나포해서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1년을 버텨야 한다. 그리고 정권을 바꾸면, 그때는 한중관계도 희망이 보일 것이며 중국어부의 불법어획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다. 사실 한중관계가 원만하면 그냥 순양함이 기관총으로 해결해도 괜찮다. 각종 외교채널로 중국정부를 다독일 수 있으며, 중국언론도 절대 보도하지 않아서 일반적인 중국인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박근형 티베트학 박사, <소통론> 저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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