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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력 달 탐사’ 허풍…‘핵심 착륙기술 국산화 불가’ 숨겨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1.15  01:03:05 수정 2014.11.15  08:37:49


정부는 차기 대선이 치러지는 2017년 12월 달 궤도선을 시험 발사한다고 했고 2020년에는 달 착륙선까지 띄우겠다고 했습니다.

2017년 발사는 나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2020년 발사는 자체 기술로, 자력 발사를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뉴스K는 어제 2017년 발사가 무리라는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를 단독보도 했습니다만 2020년 자력 발사의 경우에도 정부 스스로 핵심 착륙기술의 국산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관련기사: ‘달 탐사’ 타당성 조사결과 단독 입수…“위험한 사업”

달 착륙을 위한 ‘항법 유도제어 기술’을 국산화 불가로 분류한 정부의 사업 기획안이 과기평의 사업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포함돼 있고, 과기평은 궤도선에 적용하겠다는 항법 유도제어 기술 또한 국산화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김지혜 피디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12월에 발사될 예정으로 추진 중인 시험용 달 궤도선의 최종 목표는 우주 개발에 대한 국내 기반 확보입니다.

 
2020년에 쏘아 올릴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독자 개발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하는 단계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는 국내 관련 기술 수준을 검토하며 정해진 기간 내에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먼저 시험용 궤도선에 탑재될 부품의 상당수를 해외에서 구매한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됩니다.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명시된 7계 기술 분야, 총 47가지 부품을 살펴본 결과 이 가운데 60%(약 61.7%, 29개) 이상을 해외 구매한다는 계획이 수립돼 있었습니다.

 
상당수 부품을 해외 구매하면서도, 정부는 2017년 발사를 통해 대부분의 기술을 국산화 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달 탐사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도 해외 구매보다 국내 개발 비중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개수로는 그런 (해외 구매가 더 많은)데요, 주로 전자 장비 쪽이 저희가 굉장히 소형화해야 돼서 아직 국산화가 된 아이템들은 많지만 소형화된 부분들이 아직 부족해서 저희가 그렇게 한 건데. 실제로 금액 상으로 하면 외국에 나가는 돈이 많지는 않습니다. 탐사선을 실제로 설계해서 제작하는 비용도 본체를 제작하는 구조체라든지 여러 가지 덩치가 큰 것들은 다 국내에서 만들기로 돼 있거든요.”

 
하지만 이를 검토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과기평 측은 국산화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달 궤도 진입을 위한 핵심 기술인 항법 유도 제어 기술이 특히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과기평은 국내에서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이 기술과 관련해 해외 자문 기관 선정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서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항법 유도 제어 기술을 2020년에 발사할 본 궤도선과 착륙선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밖에 국내 연구 인력의 부족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금과 같이 정부가 정한 시한에 맞추려 급하게 개발이 진행될 경우, 10년의 연구 끝에 결국 러시아 로켓을 이용해 발사를 했던 나로호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국민TV뉴스 김지혜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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