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272
민주, 초선 ‘불출마’하는데 다선중진 ‘난몰라 침묵’
네티즌 “중진들, 살신성인해야 진정한 혁신 시작돼”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15 10:55 | 최종 수정시간 11.12.15 11:01
민주당에서도 2선 정장선 사무총장에 이어 초선 장세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정작 다선 중진 의원들은 출마를 고집해 신인들이 진입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중진의원들의 살신성인으로 민주당 개혁의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장세환(전북 전주시 완산구을)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이전투구 행태로 국민적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불출마를 통해) 완전한 야권 통합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민주당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의 폭력사태를 지적하며 “법정 다툼보다는 그날의 폭력을 사과하고 국민적 용서를 구하면서 통합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계파의 이익만을 노리는 ‘제 논에 물대기 식’ 마찰이 발생한다면 국민은 절망할지도 모른다.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장선(경기 평택시을) 사무총장도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3선이나 했는데 국회가 나아지는 데 아무런 역할과 기여도 못했다”며 “‘국회는 싸움 밖에 하는 게 없다’는 비난을 받을 때마다 대화하고 타협하고 소통하는 것과 거리가 먼 정치권에서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이 부끄러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2명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초선과 재선으로 3선 이상의 의원들은 모두 침묵하고 있다. 특히 호남 기득권 정당으로 민주당이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 의원들의 추가 불출마 선언이 주목되고 있지만 다선이나 중진 전현직 의원들은 출마를 고집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호남 출신 3선 의원은 정동영(전북 전주 덕진), 강봉균 의원(군산), 조배숙 의원(익산을), 이강래 의원(남원.순창), 유선호 의원(전남 장흥.강진.영암), 김성곤(여수갑) 이낙연 의원(함평.영광.장성) 등이다. 김영진 의원(광주 서구을)과 박상천 의원(전남 고흥.보성)은 5선에 달한다.
‘호남 물갈이’ 요구를 미리 전망하고 일찌감치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도 있다. 호남 4선 의원인 정세균(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의원은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했다. 호남 3선 김효석 의원(전남 담양‧곡성‧구례)도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고 서울 강서 등지를 타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 폭력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책임론, ‘은퇴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설상가상 전당대회를 폭력의 장으로 만들었던 ‘통합안 반대파’들은 14일 서울 남부지원에 전당대회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내 박 전 대표의 ‘이중플레이’ 의혹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대 무효’ 가처분 신청은 3명의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명의로 제출됐는데 박 전 대표의 대리인으로 합당 수임기구에 참석했던 이현주 대구 북구갑 위원장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홍영표 의원은 14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폭력 사태 관련자는 사법처리해야 하고, 배후 책임자는 반드시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문학진, 양승조 의원 등도 폭력 사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에는 정장선‧장세환 의원의 결단에 칭찬을 보내면서도 민주당 호남‧비호남 다선 의원들도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민주당 정장선 의원에 이어 장세환 의원 불출마가 민주당 혁신에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호남출신의 중진의원들이 살신성인하여 모두 불출마 선언할 때 진정한 혁신이 시작된다. 지금은 대의를 위하여 개인욕심 버릴 때다. 소탐대실하지 않길”이라고 충고했다.
또 다른 시민은 “민주당 장세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경의를 표합니다. 박지원이도 정신차리길. 손학규가 개인적 야심으로 하는 통합이면, 결국 그 얕은 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니, 박지원도 호남 대장놀이 그만하길. 비호남 의원 중에도 불출마 선언해야할 사람들 많음”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외 “민주당은 호남 지역 대폭적인 물갈이를 통해 개혁의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 “이왕이면 민주당 호남 지역구 의원들 이참에 모두 불출마 선언하던가 아님 서울에 출마 선언하면 어쩔까 잉? 정세균 처럼” 등의 멘션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러는 “장세환 의원 야권통합을 위해 불출마한다 했으니 민주당은 전주 완산을 후보 내지 마시길”이라고 의견을 냈고 이에 다른 트위터러는 “전주사람입니다. 민주당에겐 씨알도 안먹힐 얘기고, 이번에 저는 민주당 안찍습니다. 현명한 전주시민이 더 잘 압니다. 그 불씨는 이곳에서 시작될 겁니다”라고 뼈있는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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