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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서 사제폭탄 투척 예고 돼...신은미 폭사당했다면 난 줄 알아라”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서 고3학생 사제폭탄 투척…2명 화상
윤정헌 기자 yjh@vop.co.kr 발행시간 2014-12-10 22:16:38 최종수정 2014-12-11 00:15:47

신은미 토크콘서트
신은미 토크콘서트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토크콘서트장에 연막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투척돼 강연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해있다.ⓒ뉴시스

신은미 토크콘서트재미동포 신은미씨의 토크콘서트장에 연막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지는 테러를 범한 용의자가 경찰에 압송되고 있다.ⓒ뉴시스

황선 토크콘서트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씨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한 남성이 인화성 물질이 든 냄비를 품 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제지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행사장이 연기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다.ⓒ방용승 페이스북

황선 토크콘서트
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씨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한 남성이 인화성 물질이 든 냄비를 품 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제지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행사장이 연기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다.ⓒ방용승 페이스북




 
12월10일 오후 11시
범인, 폭탄 투척 예고했다

전북 익산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 도중 폭발물을 던진 범인은 ‘네오아니메’라는 사이트의 회원으로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토크콘서트에 폭탄을 투척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폭탄제조 과정까지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이 회원은 9일 오후 게시판을 통해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며 "신은미 폭사당했다고 들리면 난줄알아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그는 폭탄 제조과정과 토크콘서트에 참가하는 과정, 폭탄을 투척하기 직전 상황까지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이후 이 회원은 경찰서에서도 수갑을 찬 자신의 손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 회원이 남긴 글은 일간베스트(일베)에도 퍼날라지며 신은미, 황선 콘서트에 테러가 계획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12월10일 오후 10시
신은미·황선 콘서트에 사제폭탄 투척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진행 중인 토크 콘서트에 고교 3학년 학생이 사제 폭탄을 투척해 관객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0일 오후 8시 20분께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익산 모 고등학교 3학년 A(18)군이 인터넷을 보고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제폭탄을 던져 관람 중이던 200여명의 관객들이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토크 콘서트를 관람하던 원광대 이재봉 교수와 민권연대 소속 권모씨 등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이 던진 사제폭탄은 질산칼륨, 정린, 황, 설탕 등을 넣고 만든 것으로 인터넷을 통해 보고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던진 사제폭탄은 관객의 저지로 바닥으로 떨어졌고 '펑'소리와 함께 매캐한 연기가 치솟았다. 불은 현장에서 곧바로 진화됐다.

주변 목격자들에 따르면 A군은 품 안에서 술병을 꺼내 술을 마시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범행 전 토크 콘서트를 진행 중이던 신씨에게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했지 않느냐"고 따지듯 물었고 이를 주최측이 제지하자 2분가량 뒤 제조해온 사재 폭탄을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붙잡았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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