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882 
관련기사 : ‘망한 동광’에 팔려 ‘유망한 크롬광’ 놓쳤다? - 국민TV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573

[단독] 광물공사가 포기한 ‘2조원 크롬광’…중국이 개발 중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2.13  02:15:56 수정 2014.12.13  10:08:28


2012년, 광물자원공사가 투자 약속을 했다가 철회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있습니다.

필리핀 크롬광 개발 사업입니다.

MB정부 때의 해외 자원개발 실패 사례들이 워낙 많아서 그때 철회된 것이 다행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수 있지만 뉴스K가 관련 자료를 입수해 분석해본 결과 왜 이 사업을 접었을까 의문이 들만큼 사업성이 컸습니다.

 
당시 광물자원공사는 대략 2조원 가치의 품질 좋은 크롬이 묻혀있는 것으로 판단했고 수익만 8천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광물공사가 손에 쥐었다 버린 노다지 광산을 중국 업체가 들어가 개발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사업에 돈 날리고 돈 될 사업은 걷어찼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성지훈 피디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2월 1일, 광물자원공사는 2년 가까이 추진해 온 필리핀 호몬혼 섬의 크롬광산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물공사는 광산의 사업성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손을 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뉴스K는 광물공사 주장과 달리 사업성이 상당할 수 있다는 자료들을 입수했습니다.

이 표는 지난 9월 필리핀 호몬혼 광산에서 수출한 크롬 정광의 선적량을 보여줍니다.

 
품위 51.86%, 크롬 함유량이 51%가 넘는 크롬 정광 6천톤이 선적됐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품위란 광석에 포함된, 가치 있는 광물의 함유량을 의미합니다.

광석을 캐내고 불순물을 걸러내는 작업까지 마친 정광은 이 품위에 따라 용도와 가격이 평가됩니다.

 
학계에서 주로 인용하는 광물산업 전문지 <인터스트리얼 미네랄즈>(industrial minerals)의 자료에 따르면 내화 벽돌을 만드는 내화물용으로 사용되는 품위 46%의 크롬 정광은 톤당 500달러, 주물용과 화공용으로 사용되는 품위 46%의 크롬은 톤당 320에서 340달러의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이 기준을 적용해 계산할 경우 호몬혼 광산의 9월 수출물량의 가치는 우리 돈으로 20억에서 많게는 30억에 이르고 품위가 높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가치가 더 커집니다.

 
소규모 생산에 그치고 있는 이곳에서 광물공사의 당초 계획대로 월 3만톤이 생산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2천억원대의 크롬을 생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광물공사의 연간 3만톤 생산 계획은 탐사전문업체 2곳의 매장량 탐사와 경제성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광물공사가 작성한 보고서에 명시돼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호몬혼 광산의 크롬 정광 매장량은 340만톤, 8년 동안 생산해 매출이 아닌 수익만 8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미 사업을 포기한 지금 광물공사의 입장은 무엇인지를 알아봤습니다.

광물공사의 고위 관계자는 뉴스K 취재진을 만나 필리핀 호몬혼 광산에 크롬 정광 340만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품위 크롬을 바로 채굴할 수 있고 당시 사업을 추진했다면 시설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었다는 점 역시 인정했습니다.

 
왜 사업을 포기했냐고 묻자 수익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는 이유를 내놨습니다.

광물공사가 의뢰했던 전문업체 2곳의 조사 분석 결과도 개념적이고 기초적인 수준에 불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전문업체들은 광물공사의 이런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경제성 분석을 할 때는 이미 이미 기초 탐사는 여러차례 이뤄진 상태였고 소규모이지만 이미 운영되고 있는 광산이었기 때문에 2011년 추가 탐사를 통해 기존 자료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추가 매장량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탐사업체 관계자]
“옛날에 독일에서부터 뭐 다 조사해놓은…증국 애들까지 조사를 해놓은 광산이에요, 여러 가지 많은 자료들이 있었고 계속 운영해오던 광산이었는데, 저희가 기초 탐사라는 명분으로 조사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옛날의 바이엘(독일 탐사회사)이나 중국에서 조사했던 게 제대로 맞느냐 이걸 확인하는 그런 조사였거든요.”

 
특히 탐사와 경제성 분석을 맡은 두 전문업체 중 한 곳은 국고 지원이 이뤄지는 광물공사 관계사 넥스지오였고 이 업체는 경제성을 지오텍보다 더 높게 평가했습니다.

 
[탐사업체 관계자]
“거기다가 광자공 관여된 넥스지오에서도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못 믿어서 그랬다는(투자를 철회했다는) 거는 저로선 잘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죠. 저희도 그렇고 넥스지오도 그렇지만 두 개 회사들은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그걸(탐사를) 해줬다고요”

 
광물공사는 상당한 양의 광물이 매장돼 있더라도 시설투자비 등 운영비가 많이들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 또한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탐사업체 관계자]
“그건 노천채굴이고 그런 광산이기 때문에 운영비용이 굉장히 안 드는 광산이죠. 호몬혼 광산은 비용이 거의, 가장 낮게 들어가는… 불도저로 밀어서 물로 씻으면 되는 광산인데 무슨 비용이 들겠어요.”

 
정부 출연으로 자원개발을 연구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한 전문가도 340만 톤의 크롬이 매장돼 있는 광산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광산이라며 이 광산의 가치를 평가했습니다.

그는 미국 지질조사국 USGS의 자료를 제시하며 보통 45% 품위의 크롬정광 1만톤이 매장돼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개발할 가치가 있는 광산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크롬은 산업자원통상부가 정한 10대 희유금속의 하나로 향후 수요가 큰 폭으로 신장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롬이 층위별로 분포하는 층상 구조도 대규모 광산의 특징이라고 설명합니다.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340만 톤이라면 상당히 큰 것이거든요. 코롬산화물로 이게 나온다 한다면 지금 가격이 1톤당 최대 500불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요.”

 
탐사 전문업체와 지질연구원 전문가의 평가는 일치했습니다.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층상으로 크롬철석이 배태되는 게 있거든요. 그럼 큰 규모죠…크롬이면 지금 굉장히 경제적으로 중요한 거예요. 스케인리스 강이나 내화벽돌 만들 때 쓰고 그리고 요즘 페로크롬이라고 크롬을 다량 함유한 철하고 크롬의 합금이 있거든요. 그걸 실제 스테인리스 강 만들 때 많이 쓰는데 그건 페로크롬의 수요도 증가해서…”

 
[탐사업체 관계자]
“저희가 순수하게 지질학적 입장에서는 좋은 광산이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현재 호몬혼 광산은 광물공사 대신 중국 업체가 들어와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크롬외에도 니켈 등 또다른 희유금속의 탐사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물공사가 호몬혼 광산 사업 참여를 보류하기 시작한 시점은 멕시코의 볼레오 구리광산 사업의 휴지조각 지분 60%를 인수하던 2012년 하반기입니다.

 
국민TV뉴스 성지훈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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