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가능’ 작년 5월 결론…1년간 은폐
김성수 2015년 4월 14일 11시 25분 화요일
정부가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미 1년 전에 확인하고도 그동안 은폐하다 최근에야 대통령의 언급에 맞춰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검토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뉴스타파 취재 결과 드러났다. 세월호 인양 자문을 담당했던 영국의 TMC사가 지난해 5월 23일 해수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제시한 세월호 인양 방식이 최근 세월호 선체처리기술검토 TF가 발표한 유력 인양 방식과 동일했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질 것을 예상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금껏 이같은 사실을 감춰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중간결과 발표 (4월 10일)
정부, 수색중단 5개월 만에 ‘세월호 인양 가능’ 발표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처리기술검토 TF는 지난 4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세월호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지 꼭 나흘 만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11일 세월호 수중수색 중단 직후부터 꾸려진 TF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의 지속적인 인양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술검토 결과 발표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당초 3월 말 예정됐던 발표를 4월 말로 연기했다가 대통령의 인양 관련 언급이 나오자 즉각 발표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