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막아선 버스 50여대..차벽 재등장에 거센 항의
JTBC | 김혜미 | 입력 2015.04.17 21:12

 
[앵커]

어젯(16일)밤 광화문 광장에 경찰버스가 만든, 이른바 '차벽'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것은 기억하시겠습니다만 이미 헌재에서 위헌이라고 얘기가 나온 바 있죠. 아주 위험한 경우에, 중대한 위험이 있을 경우에 쓸 수 있는 마지막 수단, 이렇게 얘기가 됐는데, 어제 과연 중대한 위험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중까지 차벽이 쳐졌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서울 광화문 앞. 컨테이너가 쌓였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 반대 촛불시위대의 진입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른바 '명박산성'입니다.

그런데 세월호 1주기 추모제가 열린 뒤,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차벽이 등장했습니다.

경찰버스가 광화문광장 입구 분향소 앞에 줄지어 빼곡히 늘어섰습니다.

버스 사이에는 사람 1명 지나갈 틈이 없습니다.

버스 50여대가 광화문광장과 청계 광장 방향을 겹겹이 막았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집회 참여자 : 비켜, 갈 길을 왜 막아. 비켜라. 비켜라.]

경찰은 꼭 필요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 : 어느 정도 수위 내에서는 조치를 하지 않는데 어제는 공공의 안전질서를 위해 막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011년 헌법재판소는 2009년 노 전 대통령 추모집회에 등장한 차벽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만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이유였습니다.

또 경찰은 지난해 차벽 활용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지난해 국감 (10월) :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입장에서 (차 벽을 설치)하고 주요 도로를 점거하는 불법이 없을 때는 절대 차 벽을 설치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등장한 차벽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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